구봉산 송전탑 전면 백지화하라
구봉산 송전탑 전면 백지화하라
  • 지정운
  • 승인 2012.03.30 10:24
  • 호수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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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송전선로 설치 반대 건의안 채택
광양시의회가 백운 변전소와 율촌 변전소를 잇는 송전선로 설치 계획에 반대하며 ‘송전선로 전면 백지화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의회는 지난달 26일 제20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백성호ㆍ이정문ㆍ김정태ㆍ이서기ㆍ정경환 의원 등 5명이 공동 발의한 ‘154KV 백운변전소-율촌변전소 간 송전선로 전면 백지화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관계기관에 강력히 건의키로 했다.

의회는 건의서에서 “광양지역 주변에는 이미 여수화력, 광양화력, 에스케이이앤에스, 율촌 메이야발전소, 포스코 파워 광양부생복합발전소 등이 가동 중이고 1620MVA 용량의 광양변전소가 위치해 8개노선 276개 송전탑이 거미줄처럼 엉켜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154kV 고압 송전탑 건설로 40여 기의 철탑이 더 세워지면 지역에는 무려 310개가 넘는 철탑이 들어선 철탑 공화국으로 전락하고, 200억을 투자하여 진행 중인 구봉산 명소화 사업은 흉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회는 또 “해당 지역 주민들이 송전선로 설치공사의 문제점과 사업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사업초기부터 수차례 수정을 요구 하였으나 투자 사업비 과다 등의 사유로 지역 주민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에 의회에서는 15만 광양시민의 뜻을 모아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로 한 한국전력공사의 154kV 백운변전소 ~ 율촌변전소간 송전선로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회의 입장 발표는 광양시민들의 의견을 한 곳에 결집 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한전 측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백운변전소에서 율촌변전소간 154kV 송전선로 설치공사는 한전의 전력계통 보강사업으로, 단일계통을 해소하고 광양지역과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개발지구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약 15km 총 41기의 철탑이 설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