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납치 사건 신고자 자작극 ‘해프닝’
20대 여성 납치 사건 신고자 자작극 ‘해프닝’
  • 지정운
  • 승인 2012.04.23 10:12
  • 호수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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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양시 중마동에서 20대 여성이 납치 당했다는 신고는 신고자의 자작극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밤 9시 56분쯤 광양경찰서 중마파출소에 출동 명령이 떨어졌다. 이날 오후 5시쯤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소재의 한 교회 앞 길을 가던 여인이 2명의 괴한에게 납치됐다가 광양시 중마동 성호 아파트 인근에서 탈출해 신고가 들어왔다는 것.

최근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으로 잔뜩 긴장해 있던 광양 경찰은 순식간에 비상체제에 돌입했고, 납치된 여인을 찾기 위해 기동타격대까지 출동시켰다. 출동한 경찰은 신고자 윤모(24)여인을 찾아내 파출소로 데려와 안심시킨 후 다시 윤 여인과 함께 성호아파트 인근을 수색하며 자세한 탈출 경위를 조사했다.

하지만 경찰은 신고자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고 앞뒤가 맞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겨 자세한 납치과정과 탈출 경위를 추궁했고, 윤 여인은 허위신고임을 자백했다.

윤 여인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된 오빠가 선물과 차비를 준다며 광양으로 올 것을 요구해 자발적으로 내려왔으며, 납치된 것은 아니다고 진술했다.

또 윤 여인은 어머니가 걱정할 것을 염려해 112로 신고하면 돈을 보낼 것이라고 생각해 납치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허위 신고 혐의로 윤 여인에 대해 즉결심판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