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복지현장> 자원봉사 관리자 교육을 마치고
<체험! 복지현장> 자원봉사 관리자 교육을 마치고
  • 광양뉴스
  • 승인 2012.04.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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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팀장

최근 한국자원봉사문화에서 실시하는 자원봉사 관리자 교육을 2박 3일간 경기도 파주 홍원연수원으로 다녀왔다. 작년부터 꼭 받고 싶었던 교육인데 사정상 참여를 못해 아쉬웠다. 갑자기 연락을 받은 터라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늦게나마 참여하게 되어 정말 기뻤다. 자원봉사 자격과정, 자원봉사 강사양성과정, 나눔교육 세미나 등 다양한 교육을 받았지만 이번엔 새로운 자원봉사 트렌드 교육이 더욱 마음에 다가왔다. 

우리나라 국민 100만명이 자원봉사를 한 충남 태안군 기름유출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5년이 됐다. 짙은 기름띠를 없애는 데 반세기가 걸릴 것이라던 예측과 달리, 검붉고 역한 기름 냄새로 가득했던 태안은 천혜의 자원이 되살아나는 청정바다로 옛 모습을 찾고 있다. 그런데 그 당시 참여한 고사리 손 아이부터 초·중·고등학생들과 주부 및 직장인 등 그 많던 자원봉사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한국자원봉사문화의 전국자원봉사활동 실태조사(2011)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21.4%로 2005년(20.5%)에 이어 7년째 정체를 보이고 있다. 40%에 달하는 선진국의 절반에 불과하다. 1인당 평균 활동시간은 1.92시간으로 선진국(주 평균 3시간)의 3분의 2 수준이다. 봉사활동 내용 또한 일손돕기 및 대인서비스를 1순위와 2순위로 응답한 비율이 53.7%로 드러나 단순서비스 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자원봉사자의 정체 현상에 대한 이유가 수요처에서 봉사자 욕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인프라가 정부 중심적이며 자원봉사가 지역사회 중심이 아니라 서비스에 치중되어 있으며 개인단위로만 이뤄질 뿐, 팀 단위 프로그램이 거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교육을 통해 자원봉사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며 자원봉사자의 정체 현상을 변화시키는데 새로운 자원봉사 트렌드에 발맞추어 다양한 자원봉사 유형을 발굴과 자원봉사자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기회는 주어진 자에게 오고, 기쁨은 희망하는 자에게 온다고 한다. 자원봉사자는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데 대해 감사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언제나 변함없이 봉사를 할 수 있는 순수한 마음의 자세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