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구속 불똥, 광양시로 튀나
장만채 구속 불똥, 광양시로 튀나
  • 지정운
  • 승인 2012.05.21 10:20
  • 호수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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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광양시ㆍ모 기업 압수수색 ‘지역 긴장’
검찰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에 대해 추가 혐의를 포착하고 광양시청과 광양소재 A기업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장만채 도교육감이 지난 2008년 순천대 총장 재직시절, 순천대 광양캠퍼스 설립 추진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광양시청 총무과의 담당급 공무원의 컴퓨터 등을 지난 15 오전 압수수색했다.

이 직원은 당시 ‘글로벌 특성화대학’이란 이름의 순천대 광양캠퍼스 추진 업무를 담당했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20분부터 2시간 동안 이 직원의 컴퓨터 하드를 뒤져 당시 서류 목록과 수첩 등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이날 밤 8시 다시 순천지검에 불려가 11시 3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또 광양캠퍼스 추진 협의회장을 맡았던 A기업 대표의 사무실 등 2곳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와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장 교육감이 광양캠퍼스 설립 추진과정에서 A기업 대표로부터 대외활동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압수물 분석과 동시에 금품 규모와 적절성 여부 등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검찰 수색에 대해 광양시는 결백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복중 총무과장은 “캠퍼스 설립 계획 추진 당시 관계법령에 감사원 감사까지 받았지만 특별히 책임질 일이 없었다”고 해명했고, 검찰 조사를 받은 직원도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시 안팎에서는 장만채 도교육감을 구속시킨 검찰의 칼끝이 광양시를 정조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한편 검찰은 이달 초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을 특가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추가 비리 여부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