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서커스 행사장 내 푸드코트, 메뉴 바꾸고 반전 시도
광양시 서커스 행사장 내 푸드코트, 메뉴 바꾸고 반전 시도
  • 지정운
  • 승인 2012.05.29 09:47
  • 호수 4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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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메뉴 대신 한식메뉴로 전환…매출 증대 없어

서커스 행사장 내의 푸드코트.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새마을 회의 현수막이 눈에 들어온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서커스 행사장 내 푸드코트가 기존의 메뉴 대신 한식 뷔페로 식단을 최근 바꿨다.
한식 뷔페로 전환되면서 기존의 단순한 메뉴에 실증을 내던 이용자들의 평가는 나아졌지만 괄목할 만한 매출 증대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고, 서커스장 주변에는 여전히 푸드코트 매장 철수라는 말이 떠돌고 있다.

이번에 푸드코트가 메뉴를 바꾼 것은 그나마 없던 이용자들이 단조로운 식단에 실증을 내면서 푸드코트를 외면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재 푸드코트와 조직위, 행사 관계자 등을 포함한 인원은 대략 230명 정도로 추산된다. 푸드코트를 이용하는 손님의 대부분이 이들이다.

이중에서 200여명이 푸드코트를 찾아 식사를 해결하는 것으로 가정하면 140만 원 정도의 매출이 나오는데, 새마을회와 여성단체협의회원들로 구성된 종사자들의 인건비는 평균 150만 원에 달한다.

여기에 부자재비 50만 원이 추가되며 시설비와 감가상각비를 고려하면 하루 평균 손해는 100만 원에 달한다는 것이 푸드코트 운영자 측의 하소연이고, 매장 철수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푸드코트 관계자는 푸드코트를 ‘서커스 함바’라 불렀다.

매장 철수라는 말 속에는 조직위원회가 당초 선전하던 300만 관객 동원은 고사하고 지역 상공인회의 눈치만 보면서 푸드코트의 어려움은 외면하고 있다는 불만이 쌓여있다.

푸드코트는 행사가 시작되기 전 업체선정과 메뉴, 식당 규모 등을 놓고 지역 상공인 단체와 갈등을 빚어왔다.

상공인 단체들은 서커스 조직위의 계획대로 3달여 동안 1200여석의 상설 푸드코트가 운영될 경우 지역 상공인들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식당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고, 메뉴도 육개장, 비빔밥, 제육볶음, 돈까스로 제한하는 내용의 푸드코트 운영방안을 관철시켰다.

그러나 서커스가 개막했지만 기대했던 매출이 이뤄지지 않아 인건비와 시설비 등이 계속해 적자로 쌓이며 푸드코트 운영권 반납설이 제기됐고, 문제점을 인식한 조직위가 메뉴 전환을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위가 상공인회를 찾아가 의견을 조율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푸트코트측은 불만을 표했다.

한편, 아직까지도 서커스 행사장을 채우지 못한 시설은 기업관과 푸드코트 옆에 있는 Pub&Beer관이다. 기업관은 행사의 스폰서 기업들이 자리를 채워야 하지만 24일 현재 3개 기업만이 들어와 홍보활동에 들어갔다. 그나마 기업다운 규모를 갖춘 곳은 (주)파루 한 곳으로, 포스코를 비롯한 주요 외주파트너사들은 찾을 수 없는 형편이다.

Pub&Beer관. 이곳은 입주 예정업체와 대행사 접촉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입주 계약 체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조직위는 아직 80일이 남은 서커스의 성공을 위해 VIP석을 채울 묘수와 더불어 상설 공연을 통해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 문화공연팀 확보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