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첩채취 경계수역 분쟁 원만히 해결
재첩채취 경계수역 분쟁 원만히 해결
  • 이성훈
  • 승인 2012.06.07 11:18
  • 호수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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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광양 공생발전협의회 성과 나타나
지난해 11월 8일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실질적인 동일 생활권을 구축하고 있는 광양시와 하동군이 공동번영을 위해 두 손을 마주잡은 이래 실무협의 수시개최 및 2차에 걸친 협의회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6월 5일 제3차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3차 협의회에서는 1, 2차 협의회에서 논의됐던 섬진강 살리기 및 재첩채취 경계수역 획정 등 양 시군의 쟁점 현안 7건에 대해 의견을 정리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하였으며 민간교류 활성화와 섬진강 양안 경관유지를 위한 개발행위 사전협의 통보제를 새 안건으로 상정하여 논의를 진행했다.

안건별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섬진강 살리기사업은 '섬진강 수계 물방류 확대 재건의문'을 작성해 6월 중에 국토부 등 관계기관에 건의하고, 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섬진강 염분 측정장치를 하류지역에 설치하는 한편 재첩어업 실태파악 및 자원 회복사업에 대해서도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재첩어민의 분쟁이 될 뻔한 경계수역 획정에 대해서도 양 시군 어업계 대표와 관계 공무원들이 수차례 협의한 결과 기존 경계를 원칙으로 하고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정서를 6월중에 작성하기로 합의했다.

옛 남해고속도로 섬진강 교량 재개통도 정밀안전진단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하기 위해 광양시에서 3억5천만원, 하동군에서 1억5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하였고, 현재 전남도에 투융자심사를 요청하였으며 양 시군이 협약을 체결해 7월 중에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섬진강 포구 80리 둘레길 조성사업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추진을 위해 공동으로 국비 확보에 노력하고 있으며, 관광분야에서도 문화관광해설사 공동워크숍 개최 및 대표 관광지 연계 테마형 상품을 개발하고 내년부터는 광역 시티투어를 운행할 계획이다.

새 안건으로 상정된 민간교류활성화 사업과 섬진강 양안 경관유지를 위한 개발행위 사전협의 통보제도 향후 실무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공식적인 소통창구가 없어 양 시군의 현안에 대한 협의, 조정이 사실상 어려웠으나 지난해 11월 25일 제1차 공생발전협의회가 창립된 이후 수시로 실무협의를 개최하였고, 3차례에 걸친 협의회를 통해 공동현안이 원만히 일단락되어 공동번영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혼자가면 빨리갈 수 있지만 함께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듯이 양 시군이 함께 고민하고 힘을 합쳐나가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생발전협의회는 단순히 두 도시간의 협의체라는 것을 넘어서 영호남 화합의 선두 주자로서 대한민국의 상생과 화합의 장을 열어가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