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관문인 정산마을 주변 환경개선 시급하다
광양시 관문인 정산마을 주변 환경개선 시급하다
  • 김양환
  • 승인 2012.06.18 09:44
  • 호수 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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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엑스포와 서커스를 구경하기 위해 광양을 처음 방문한 지인에게 광양에 대한 이미지를 묻자 “어쩐지 도시가 질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왜냐고 다시 묻자 동광양톨게이트를 나와 중마동까지 구간이 너무 무질서하고 삭막해 보인다면서 토취장은 흉물스럽기 그지 없고 길 옆 공장들 또한 질서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져 처음 이미지가 영 좋지 않았다는 대답이었다.

성황동 정산마을과 용장마을 입구 주변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아마 이곳을 자주 지나는 광양시민들은 항상 봐오던 경관에 만성이 돼서 그러거니 하겠지만 처음 광양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도시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하나의 요인이 된다는 얘기다.

이곳은 지금은 철거되고 없지만 광양시가 통합되기 전인 동광양시 시절에는 대형 아치 구조물을 세우고 시의 관문임을 알리던 중요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서쪽으로는 토취장이  도로변으로는 주유소, 자동차정비공장, 매매상사, 일반공장 등이 무질서하게 자리 잡고 있어 도시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정비공장들은 고장난 차량을 도로 옆에다 세워 울타리를 만들었고, 대형장비는 가림막 없이 무질서 하게 세워져 있고, 조립식으로 지은 건물과 컨테이너는 흉물 스럽기 그지 없는 모습들이다.

건물도 땅이 생긴 모양에 따라 적당한 위치에 짓다보니 방향이 제 각각이어서 보기가 흉하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곳에 계속해서 공장들이 들어설 가능성이 많다는데 있다. 왜냐하면 이 지역은 자연녹지 지역으로 소규모 공장을 짓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공장부지가 넉넉지 못한 광양시의 상황에서 규모가 작은 공장들이 접근성이 좋은 이곳이 공장을 짓기에는 괜찮은 지역으로 보고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광양시도 도시계획의 재정비가 필요한 지역으로 보고는 있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언제 어떻게 진행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도시계획의 지정은 추진하더라도 현 상황의 문제점에 대한 대책은 있어야 한다.

우선 공장들은 도로변 쪽으로 가림막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로수를 많이 심어 환경을 개선하고 시는 공장의 허가를 도시 미관을 생각한 지도와 병행해 내 주는 것이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컨테이너부두 동측 배후도로가 생기면서 고가도로 아래 고립된 정산마을과 사업이 끝나가는 엄청난 면적의 토취장에 대한 사용 계획수립과 함께 광양시 관문인 이곳의 경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