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여고 손백기 감독, 한국 여자 축구 감독 ‘발탁’
광양여고 손백기 감독, 한국 여자 축구 감독 ‘발탁’
  • 이성훈
  • 승인 2012.06.25 10:22
  • 호수 4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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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하 선수 이끌고 한·중·일 교류전 참가
손백기 광양여고 감독
손백기 광양여고 감독이 18세 이하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 감독에 발탁됐다. 손 감독은 이에 오는 7월 6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18세 이하 한ㆍ중ㆍ일 여자축구 교류전에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다.

손 감독은 “현재 선수 구성은 모두 마쳤으며 교류전이기 하지만 좋은 성적을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표팀에는 광양여고 축구부 최찬미ㆍ김소연 선수도 합류했다.

손 감독은 “여자축구는 전 세계적으로 중국, 북한, 일본 등 아시아 권 국가들이 강하다”며 “이에 비하면 아직 우리나라는 이들 3개국 실력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손백기 감독은 그러나 “선수들이 배우려는 의지도 강하고 승부 근성도 뛰어나 결코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중국, 일본 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손 감독은 광양여고 축구부의 생활 개선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요즘 학교에서 관심도 많이 가져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합숙소도 10월 안에 완공되면 선수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을 할 수 있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또한 지난해 광양여고 축구부 3학년생 7명 전원이 전국 최강이라고 일컬어지는 한양여대와 여주대, 위덕대, 울산과학대 입학한 것과 관련, “제자들이 좋은 기량으로 대학에 입학해 정말 기쁘다”고 웃었다.
광양여고 축구부의 대학 진학은 한해 한 두명 정도였지만 지난해 전국체전과 추계여자축구대회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하며 여자고교축구의 정상급에 올라 선수들의 진학이 더욱더 수월해졌다.

또 여왕기와 선수권, 춘계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8강 이상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 7명 전원 대학 진학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손 감독은 “상하이 교류전에서 선수들이 부상 없이 무사히 대회를 치르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
며 “남은 기간 동안 선수들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준비를 착실히 해서 대회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손백기 감독은 광양서초에서 축구를 시작해 광양중학교, 순천고등학교를 거쳐 전남 드래곤즈에서 선수생활을 마친 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