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농협, 장례식장 사업 포기
동부농협, 장례식장 사업 포기
  • 지정운
  • 승인 2012.07.09 09:36
  • 호수 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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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에 ‘사업중단’ 서한문 보내
최근 장례식장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던 동부농협 옥곡지점.

동부농협이 옥곡 지점을 장례식장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접었다.

동부농협은 지난 5일 조합원들에게 보낸 서한문에 옥곡지점 유휴청사의 장례식장 사업 추진을 위한 검토과정은 이 단계에서 중지하고 유휴청사는 조합원들이 제안해주신 사업은 물론 조합원 복지에 보탬이 되도록 활용방안을 검토해 가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박상익 조합장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소통이 부족하여 일부 오해가 있었고 혼란이 야기된데 대하여 조합장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수 조합원님들의 뜻도 중요하지만 소수 의견도 존중하여야 할 뿐 아니라 좋은 대안도 많이 나와 사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 농협은 최근 놀고 있는 옥곡지점을 장례식장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옥곡 지점 인근 명주 마을을 비롯한 옥곡면 지역에서 크게 반발해왔다.

이에 동부농협은 조합원 2650명을 대상으로 사업 추진에 대한 의견수렴에 들어갔고, 이중 9.4%인 250명이 응답을 한 결과 찬성한 조합원은 191명, 76.4%로 나타났다. 찬성자의 비율은 진월이 103명에 93.6%, 옥곡은 88명에 62.9%로 파악됐다.

장례식장이 아닌 다른 사업을 하자고 제안한 조합원은 26명 이었으며, 식당 이용 5명, 물리치료실 5명, 목욕 및 찜질방 5명, 병원 임대 4명 등이었으며, 다른 곳에 장례식장을 마련하자는 의견도 2명이 나왔다.

동부농협은 서한문 마지막에 “장례식장은 잘 경영하면 개업 3차 년도부터 년간 약 3억 원정도 순이익이 발생하고 마트사업까지 크게 성장돼 농협의 경제 사업 중 가장 효자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교통이 편리한 새로운 장소를 확보할 수 있도록 검토해 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