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불황, 지역경제에 ‘직격탄’
포스코 불황, 지역경제에 ‘직격탄’
  • 이성훈
  • 승인 2012.07.23 09:50
  • 호수 4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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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중심 산업구조…연관 기업들 줄줄이 위기

끝없는 지역경기 침체, 해법은 없나

IMF보다 더 어렵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기름값 고공행진 가능성은 앞으로도 열려 있고 포스코를 비롯한 연관 기업의 장기 불황은 가게, 음식점, 시장 등 상인들에게 그 충격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폐업하는 곳도 늘어나고 손님들로 북적여야 하는 식당들은 파리만 날리고 있다.

시민들은 여수엑스포, 광양국제서커스 등 대규모 프로젝트로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대를 걸었지만 결국 실패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장기불황. 광양신문은 이에 포스코를 비롯한 관내 기업과 각 지역의 현주소, 상인들의 목소리 등을 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기획 기사는 총 5회에 걸쳐 게재하며 광양지역의 경제 현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없는지 독자들과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1. 포스코 얼마나 어렵기에
2. 지역 기업의 현주소   
3. 지역 경기의 현실
4. 경기 불황, 이렇게 이겨냈다.
5. 지역과 기업의 상생방안

포스코의 불황으로 지역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광양상공회의소(회장 김효수)가 최근 관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 3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전 분기보다 8.8포인트 하락한 ‘62.2’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기준치는 100이며, 100을 초과할 때는 ‘호전’(상승, 증가)으로 표시한 업체가 ‘악화’(감소, 하락)로 표시한 업체보다 많음을 나타내고, 100미만 일 때는 그 반대를 나타낸다.

결국 ‘62’라는 수치는 지역 기업들이 그만큼 어려움을 피부 깊숙이 체감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2면 해설기사>

김양구 상의 총무부장은 “이 정도 수치면 기업들이 상황이 심각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장기불황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아 기업들이 더욱더 어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기 침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의 심화,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 중국경제 성장 답보, 환율불안 등이 주요인이다.

특히 광양은 포스코를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이뤄져 있어서 포스코에 대한 의존도는가 높다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구조로 포스코가 어려우면 외주파트너사를 비롯해 연관 기업 등 관내 기업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김양구 부장은 “광양시는 포스코 중심의 산업구조로 기업이 형성돼 포스코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포스코의 영향에 따라 지역 기업들이 입는 타격도 직접적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