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관문 로테르담항의 물류 흐름체계 벤치마킹을 마치고
유럽의 관문 로테르담항의 물류 흐름체계 벤치마킹을 마치고
  • 광양신문
  • 승인 2006.10.10 10:24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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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삼 희 / 광양시 항만물류과장
지난 달 6월 20일부터 29일까지 유럽의 중심항이며 물류선진국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상황과 내륙화물 운송실태 그리고 화물차 기사들의 복지문제에 대해 벤치마킹을 다녀왔다. 벤치마킹을 하면서 로테르담항이 유럽의 중심항마으로 자리매김 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과 로테르담항에서 수출입 되는 내륙 화물의 운송체계 그리고 유럽전역을 운행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의 복지실태를 보고 느낀소감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하고자 한다. 로테르담항은 컨테이너항으로서는 1967년 운영을 시작하여 ‘05년에 컨테이너 930만TEU를 포함 연간 약 3억 6천 4백만톤의 물량을 처리하는 유럽의 최대의 항으로 성장 하였다. 로테르담항 역시 유럽의 중심항만으로 성장하기까지는 독일의 함브르크, 벨기에의 안트워프, 프랑사의 르브르항 등 주변항만들과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었기에 가능 하였다고 보여진다. 첫째 : 로테르담항의 지경학적 위치가 경쟁항만들보다 양호하다. 로테르담항은 8,000TEU급 대형 선박의 입출항이 자유로운 16m이상의 수심을 확보하고 있으며, 화물운송 수단역시 육상운송 50%, 철도운송 15%, 수로를 이용한 바지선 35%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어 비상시에 대처가 가능하다. 둘째 : 넓은 배후부지와 배후시장을 가지고 있다.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로테르담시가지 까지 약 45㎞구간에서 연간 3억 6천만톤 이상의 화물을 가공처리 할 수 있는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반경 1,300㎞이내에 3억 5천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셋째 : 우수한 인력확보가 가능하다. 네덜란드 인구의 대부분이 영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고등학교이상의 학력이면 보통 4~5개국어를 구사할 수 있어 외국인투자와 현지인 채용시 우수한 인력채용이 가능하다. 넷째 : 정부의 제도와 공무원의 마인드가 앞선다. 정부에서는 항로, 도로, 철도등 기반시설만 지원하고 터미널시설, 창고, 크레인등의 운영시설은 투자자가 할 수 있도록 정부의 간섭은 최소화 하고 있다. 다섯째 : 항만클러스터 구축과 인프라 시스템 확보로 고부가가치 물류창출 할 수 있고 RFID System을 통해 시간, 인력, 능룰의 효율화를 제고 할 수 있다.한편 로테르담항에서 발생하는 컨테이너 화물차량의 운송실태를 살펴보면 로테르담항에서 멀게는 1,500㎞이상을 운행하여야 하기 때문에 안전운행을 위한 제도가 각국가마다 잘 정비되어 있다. 예를들면 5톤 이상의 화물차량은 주5일제 운행(채소, 우유등 식료품은 주6일 운행)을 철저히 지키고 있어 토요일 일요일에는 도로에서 화물차 운행을 보기 힘들며, 하루 24시간 중 9시간 운전을 할 수 없으며, 고속도로에서 시속 80㎞이상을 달릴 수 없도록 제도화되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으며, 고속도로의 구간 구간마다 화물차 전용휴게소가 설치되어 있어 장거리 운행중 토·일요일이 되면 화물차 전용휴게소에 주차시켜놓고 휴일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화물차 기사는 3D업종에 속한다고 한다. 일반 근로자의 평균 월급이 1.500유로인 반면 화물차 기사들의 월수입은 평균 3,000유로나 되지만 유럽전역을 운행하게 되며 토,일요일은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불편때문이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광양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로테르담항에서 볼 수 있듯이 배후부지 112만평을 조기에 개발하여 고부가 가치의 화물을 창출할 수 있도록 국내·외 투자자에게 저가 임대해주고 수도권과 연계하는 광양~전주간 고속도로, 전라선 복선 철도화 등 SOC시설 조기 확충과 항만 클러스터 구축 등 광양항만의 특성을 살리면서 내륙 운송체계 정비와 화물차 기사들의 복지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있어야 할 것이다. 입력 : 2006년 07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