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릴레이, 희망 100인을 찾는다
기부릴레이, 희망 100인을 찾는다
  • 광양뉴스
  • 승인 2012.08.20 09:47
  • 호수 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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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재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사무국장
누구든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며 행복했던 시절의 추억을 담아 새로이 만들어 간다.

필자는 초등학교 가을운동회를 회상하며 희망 100인을 찾고자 한다.

시골의 운동회는 마을 잔치 같은 풍경이다. 잔치 속에서도 진풍경은 단연 이어달리기 즉, 400m 계주, 릴레이다.

하나 된 마음으로 응원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달리는 아이들의 한결같은 마음을 아는지 응원과 박수는 모두 같은 마음으로 하나 되어 있다.

기부릴레이 생소하지만 무슨 의미인지 바로 알 수 있는 말이다.

이어달리기는 운동장에 모여 있는 모든 사람을 대표하여 내가 400m 주자가 되어 바통을 들고 달리는 것이다. 하지만 기부릴레이는 바통이 아닌 희망을 전달하는 기부를 들고 달리는 것이다.

‘기부’는 동양에서 맹자의 여민동락(與民同樂) 사상과 왕도주의에서, 서양은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에서 유래하였다.

원래 노블레스는 '닭의 벼슬'을 의미하고 오블리주는 ‘달걀의 노른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두 단어를 합성해 만든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닭의 사명이 자기의 벼슬을 자랑함에 있지 않고 알을 낳는데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로 사회로부터 정당한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누리는 명예(노블레스)만큼 의무(오블리주)를 다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회 저명인사나 소위 상류계층의 병역기피, 뇌물수수, 탈세, 부동산 투기 등이 매우 오래된 병폐로 잔존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 정조 대왕 당시 흉년으로 인한 기근으로 식량난에 허덕이던 제주도 사람들을 위해 전 재산으로 쌀을 사서 분배한 거상 김만덕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역사적 사례도 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은 서양의 지도층 인사들의 행동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말 ‘노블레스 오블리주’ 대신에 비슷한 뜻으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로 지도층에 있는 사
람이 바른 본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이에 우리지역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건전한 기부문화를 선도하며 지역사회 희망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실 희망 100인을 찾고 있다.

희망 100인 기부릴레이에 참여하여 우리지역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용기를 내어 주신다면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만큼 아름답고 행복한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