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에, 시민 성추행에 ‘막가는 공무원’
뺑소니에, 시민 성추행에 ‘막가는 공무원’
  • 정아람
  • 승인 2012.09.03 09:26
  • 호수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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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공무원들이 잇따른 사고를 일으켜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달 29일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뒤 사고현장에 나타나 목격자 행세를 한 공무원 양(54)모씨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광양경찰서는 자신이 몰던 승용차로 행인을 치여 숨지게 한 뒤 현장에서 적절한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달아난 광양시 공무원 양씨를 특가법상도주차량 등의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6월21일 광양읍 금너리 국도 2호선에서 길을 건너던 추모(59)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다.

조사결과 양씨는 앞서가던 마티즈 승용차가 행인을 1차 충격해 도로에 넘어져 있는 것을 자신의 차로 2차 충격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양씨는 사고 후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인근 자동차 공업사에서 찌그러진 범퍼를 교체 하는 등 흔적을 없앤 후 사고현장에 다시 나타나 목격자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뺑소니 사고 발생 직후 사고현장 인근 CCTV분석과 정비업체 탐문수사를 벌여 용의차량을 수소문한 끝에 양씨를 붙잡았다.

공무원들의 파렴치한 행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달 21일 광영동 H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40대 여성 P모(46)씨를 수차례 폭행한 뒤 도주한 공무원 L모(29)씨가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지난달 21일 새벽에 귀가하는 P씨와 엘리베이터에서 사소한 시비 후 수차례 폭행한 것도 모자라 반항하지 못하는 P씨의 옷을 벗겨 음부 부위에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CCTV 영상자료를 분석한 뒤 실시간 위치 추적으로 지난달 25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L씨는 사고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23일 사직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