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대형마트 둘째, 넷째 월요일 ‘휴무’
순천 대형마트 둘째, 넷째 월요일 ‘휴무’
  • 이성훈
  • 승인 2012.09.03 09:55
  • 호수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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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지역 대형마트, 도입 여부 ‘주목’

시 “전통시장 활성화 도움 될지 살펴봐야” 신중

순천지역 대형마트인 이마트 순천점과 홈플러스 순천ㆍ풍덕점, 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 순천점 등 4개 점포가 최근 순천시와 ‘월 2회 평일 자율 휴무’ 추진을 검토하고 있어 광양지역 대형마트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일 자율 휴무제가 도입될 경우 지역 상권 활성화 및 대형마트 직원들도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휴일 휴무’에 따른 점포 부담과 소비자들의 불편을 줄이는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9월부터 매월 둘째ㆍ넷째 월요일에 자율적으로 휴무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법원 판결 이후 영업을 재개한 점포의 점장과 본사 임원 등을 여러 차례 만나 지역 재래시장 중소 상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조례 재개정을 추진 중인 순천시는 일단 ‘월 2회 월요일 자율 휴무’ 실시 결과를 지켜본 뒤 의견수렴을 거쳐 긍정적인 효과와 반응이 나올 경우 영업규제 관련 세부 규칙에 평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해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광양지역 대형매장 측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홈플러스 광양 관계자는 “순천 지역 반응이 좋으면 광양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며 “하지만 본사의 결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광양지역 도입여부는 밝힐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순천 지역 평일 휴무제가 시범 운영으로 하는 것이니 우리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순천시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광양시는 신중한 입장이다. 평일 휴무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인지 회의적인 반응 때문이다. 휴일에 쇼핑객이 몰려 평일보다 매출액이 크게 올라가는 것을 감안하면 평일 휴무는 오히려 대형마트의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주말 쇼핑객이 몰리면 상대적으로는 월요일은 한가하기 때문에 대형마트로서는 평일 휴무를 통해 지역과의 상생 이미지도 올리고, 매출액에 크게 부담을 갖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월요일 휴무에 대해 주변 상인들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순천시의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전통시장에 도움이 되는지 다각도로 조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