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ㆍ연대정신 ‘재확인’
저널리즘ㆍ연대정신 ‘재확인’
  • 광양뉴스
  • 승인 2012.11.12 10:21
  • 호수 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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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른지역언론연대, 담양서 연수


“저널리즘이 무너지면 공동체가 위기로 빠진다. 이럴 때 일수록 풀뿌리 언론인 지역신문이 창의적인 콘텐츠로 경쟁력을 갖고, 무엇보다 지역신문사간 연대가 절실하다.”

본지를 비롯한 전국 30개 지역신문사로 구성된 (사)바른지역언론연대(이하 바지연)가 지난 3일부터 이틀 동안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담양리조트에서 정기총회 및 회원사 연수를 가졌다.

바지연은 이날 행사에서 ‘지역언론의 미래’에 대해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을 지켜내면서 회원 사간 연대를 강화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대표자회의를 통해 고성신문과 홍주신문의 신규 회원사 가입을 승인했다.

취재, 편집, 광고, 독자ㆍ총무, 온라인 등 5개 부문 분임토의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날 연수는 특히 대통령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지역성과 편향성에 대해 경계할 것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포함한 온라인 접근 방식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김성해 대구대 교수는 ‘디지털혁명과 지역 언론의 미래전략’이라는 특강을 통해 “정보 수집·편집에 머물지 말고 사실의 이해관계 속에서 진실을 찾는 저널리즘의 본령을 지켜야 한다”며 “모방할 수 없는 창의적 콘텐츠로 지역민으로부터 외면 받지 않는 지역신문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언론정보학회장인 정연우 세명대 교수는 “아직까지 지방에서는 절차적 민주주의가 정착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지역 언론이 지방권력을 견제·감시하는 역할은 물론 건강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공론의 장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역신문사간 연대 활동도 강조됐다.

미디어렙 이영태 부장은 “지방자치가 발달된 독일의 경우 지역신문의 역할이 큰데다 저마다 정파성을 띠고 있다”면서 “이들은 언론 연대(solidarity)를 통해 기자처우 개선 및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수와 함께 진행된 언론콘서트에서 패널로 참석한 영화 ‘부러진 화살’의 원작자인 서형 작가는 종이신문의 위기론보다 지역신문의 어려움이 훨씬 더 큰 문제라면서 각 지역신문사의 고민을 모을 수 있는 연대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우상표 바지연 회장(용인시민신문 대표)은 “마을 어귀에 서 있는 느티나무처럼 마을의 이정표이자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지역신문”이라며 “안팎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혜를 모아 지역언론의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밖에 언론학자간 기자간 ‘토크 콘서트’, 지역신문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소개에 이어 3인조 통키타 가수인 ‘프롤로그’의 공연이 열리면서 흥이 고조됐으며 특별순서로 지역신문발전에 공헌한 이들을 선정해 ‘풀뿌리 언론상’을 수여했다.

이튿날인 4일, 참가자들은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관방제림ㆍ죽녹원ㆍ죽향문화체험마을 등 담양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팸투어’를 갖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바른지역언론연대 공동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