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불산공장 반대 대규모 시위
21일, 불산공장 반대 대규모 시위
  • 지정운
  • 승인 2012.11.12 10:31
  • 호수 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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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ㆍ시민사회 단체 등 1만 명 참여 목표
광양항 서측배후단지에 유치 예정인 불산 제조공장에 대해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이상조ㆍ이하 항만공사)의 명확한 철회입장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시민 1만 명의 참여를 목표로 하는 대규모의 불산공장 반대 시위가 오는 21일로 정해졌다.

당초 지역 환경단체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마린센터 앞에서 집회를 하기로 했지만, 준비 과정에서 시간의 촉박함 등을 고려해 집회 일정을 일주일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시위를 주도하는 동력도 기존의 환경단체 위주에서 의회와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총망라된 범시민대책 기구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9일 오후 광양시의회에서 일부 시의원과 환경단체, 관련 공무원 등이 함께 모인 가운데 이루어졌다.

참석자들은 21일 범시민 궐기대회 준비를 위해 12일에는 시장과 의장, 환경단체가 만나는 모임을 갖기로 했는데, 이 자리에서 모든 시민이 함께하는 투쟁기구 및 방법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어 14일에는 중마동과 골약동 지역 시의원이 주축이 되어 이통장 간담회 등을 통해 불산공장 반대 움직임에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15일에는 시의장이 나서 12개 읍면동 이ㆍ통장 및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반대 운동을 독려키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의회와 지역 환경단체는 이날 9일 오후 2시 커뮤니티센터에서 ‘가칭’ 광양항 불산공장 저지를 위한 범시민 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투쟁기금 모금과 14일 집회 인원 동원 계획, 집회당일 각 단체별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회의는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지역 환경단체는 지난 1일 오후 5시 30분 항만공사 이상조 사장을 방문, 불산 공장 유치 철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철회는 불가하며 대화로 풀어가자”는 말만 되풀이해 환경단체와 실랑이를 빚었다. 결국 환경단체는 항만공사의 불산 공장 철회의사가 없다고 판단, 대규모 실력 행사를 예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