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신대지구에 ‘코스트코’ 입점하면
순천 신대지구에 ‘코스트코’ 입점하면
  • 지정운
  • 승인 2012.12.03 10:07
  • 호수 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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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지역 경제에도 타격 클 듯

순천 신대지구 코스트코 입점 계획에 대해 광양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입점이 현실화 될 경우 광양 지역 경제, 특히 중소도매업을 비롯한 지역 상권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광양YMCA와 광양참여연대는 지난달 28일, 순천지역 상공단체 및 시민단체와 연대해 ‘코스트코’ 순천 입점 결사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활을 걸고 코스트코 입점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91호 '코스트코' 입점과 우리지역의 반응?>

이들은 “코스트코는 일반 대형매장이 아니다”며 “일반 회원은 물론 사업자까지 회원으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마케팅으로 우리 지역 상인들은 물론 유통업까지 흔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문성필 광양참여연대 사무국장은 “코스트코의 입점에 의한 피해의 핵심은 지역 유통망이 흐트러지는 것”이라며 “홈플러스나 이마트 등의 입점에도 지역 중ㆍ소 도매상들이 어려워 했는데, 코스트코가 들어서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스트코의 경우 유통상생법에도 빠져있는 등 제도권의 통제도 안되는 실정”이라며 “순천에 입점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광양읍 지역을 중심으로 자본 유출과 더불어 지역 상권 붕괴가 우려된다”고 불안감을 표시했다. 이같은 우려는 사실로 증명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최근 대구에 있는 코스트코 매장을 다녀왔다는 시민 박모(40ㆍ여ㆍ중마동)씨는 “제품이 싸고 다양해 한번 가면 또 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주위의 지인들도 날짜를 정해 단체로 쇼핑을 다녀오는 것이 현실”이라고 증언했다.

한편 코스트코 코리아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순천 신대지구 입점을 위해 올해 초부터 410억 원을 투자해 광양경제자유구역청, 에코밸리, 순천시 등과 부지(2만7388㎡) 매입 및 건축물 인허가 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입점과 관련해 코스트코가 공식적으로 건축 인허가 신청이나 협의요청 등을 한 바 없다”며 “코스트코가 공식 절차를 밟으면 그때 입점 반대 여론 등을 고려해 광양경제청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