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댄스 동아리 ‘라온’ 춤추는 소녀들의 행복한 수다
청소년 댄스 동아리 ‘라온’ 춤추는 소녀들의 행복한 수다
  • 이혜선
  • 승인 2013.01.07 09:40
  • 호수 4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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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우리들의 활약 기대하세요
광양여중과 광양여고생으로 구성된 청소년 댄스동아리 '라온' 친구들의 미소가 한겨울의 추위를 잊게 할 만큼 상큼하다. 윗줄 왼쪽부터 권별, 김주희, 이초연 양. 아랫줄 왼쪽부터 서화진, 박소라 양.

유난히 매섭던 겨울날…앳되고 뽀얀, 상큼한 미소를 가진 상냥한 소녀들을 만나고 돌아왔다.  무대 위에서 파워풀하고 절도 있는 댄스를 선보였던 그 친구들이 맞나하고 고개를 갸웃거릴 만큼 천생 소녀들이었다.

수줍게 인사하던 서화진(회장·17), 박소라(부회장·17), 이초연(총무·16), 김주희(16), 권별(15) 양은 테이블에 둘러 앉아 청소년 댄스 동아리 ‘라온’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이내 재잘거리며 웃음꽃을 피웠다.

2011년 1월 창단한 ‘라온’은 맨 처음 광양여중 3학년 친구들 5명이 모여 만들었다. 창단 하고 며칠 되지 않아 후배들을 영입하기 위한 오디션을 열었고 그 때 들어온 친구들이 이초연ㆍ김주희 양이다.

“학교 끝나고 3학년 교실로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했을 때 얼마나 떨렸는지 몰라요. 음악 한곡 틀어주고는 춤춰보라고 했는데 어떻게 엉망으로 했거든요. 그런데 기본기 있다고 합격시켜줬어요.” 초연이와 주희의 말에 언니들은 그렇게 긴장했는지 몰랐다며 웃었다.

첫 무대에 대한 질문에 친구들은 웃음부터 터뜨렸다. 주희 양은 “창단하고서 한 달 만에 드림페스티벌 댄스대회 무대 위에 올라갔었다”며 “당연히 수상할 줄 알았는데 상을 하나도 못 받아서 무지 실망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그래도 지금은 초청도 많이 받고 수상도 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동아리는 축제와 행사가 몰려있는 10월 ~ 11월이 되면 정신없이 바빠진다. 화진 양은 “불러줬는데 못가는 곳이 생길 때도 있어 미안한 마음이 들 때도 있다”면서 “인정받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은 정말 좋다”고 말했다. 다른 친구들도 맞장구를 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라온’ 친구들은 댄스동아리를 통해 얻은 것이 정말 많다고 자랑했다. 화진 양은 보람과 성취감을 들었다.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들이 모여 함께 안무를 맞추고 대회 나가서 수상을 하는 일이 특별하기 때문이다.

주희와 별 양은 “가족만큼 친한 사이여서 고민상담도 서로 해주고 아껴줘 같이 있는 것 자체가 기쁨”이라며 애정을 표현했다.

초연 양은 “청소년기를 그냥 보낼 수도 있는데 동아리 활동을 통해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라온의 2013년도 목표는 바로 대상 수상. 보라 양은 “지금껏 최우수상은 여러 번 받았는데 한 번도 대상을 받질 못해 서운한 마음이 크다”면서 “라온 멤버로서는 마지막 해인 올해에 동생들과 꼭 대상을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