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쾌조의 스타트! 첫 단추 제대로 끼웠다
후반기 쾌조의 스타트! 첫 단추 제대로 끼웠다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7.17 09:52
  • 호수 27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을 4연패의 수렁으로 빠트리며, 4연패를 탈출한 전남드래곤즈!
K리그 08시즌 정규리그 26경기중 절반을 넘기고 후반기 첫 번째 맞이한 14라운드, 전남드래곤즈는 12일 벌어진 홈경기에서 포항스틸러스를 2:0으로 물리치며, 4연패의 고리를 끊었다.
상대는 올시즌 개막경기에서 전남에게 2:1로 승리를 거두며, 전남의 원정경기 6전전패 잔혹사의 첫 서막을 열어준 포항스틸러스 이기에 이번 승리는 큰 의미가 있다.

최하위 부산과 승점에서 2점차를 보이며 간신히 탈꼴찌를 면하고 있던 전남은 이제 3승3무8패 승점 12점으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4월19일 부산전 홈경기 2:1 승리후 7경기째 승리를 하지 못했고, 5월18일 전북전 1:2 패배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한 전남, 반면, 5월17일 경남전 홈경기 3:1 승리후 3연패를 당한 포항스틸러스. 갈길이 바쁘고 먼 것은 양팀 모두 똑같았다.
그만큼 경기는 치열했고, 팬들은 즐거웠다. 특히 승리한 전남 팬들의 기쁨은 두배가 됐다.
전남은 김태수의 경고누적, 김치우의 부상 결장에도 불구하고 김명운과 유지노등 신예들의 활약으로 전반기에 보여줬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쳤다.
이날 김치우 오른쪽 엄지 발가락 염증으로 결장했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감독과 상의하에 쉬는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중요경기 결장해 아쉽다”고 말한 김치우는 선수는 “후반기에는 전반기에 패했던 팀들한테만 승리하면 좋겠다. 8패 했으니까 꼭 8승하고 싶다며” 관중석에서 동료들에게 기를 불어넣는 응원을 보냈다.
경기시작과 더불어 탐색전을 펼치던 양팀은 전반29분 전남 수비수와 골키퍼가 공을 서로 미루는 사이 포항 데닐손에게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내주면서 경기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데닐손의 슈팅이 다행히 왼쪽 골대를 맞히면서 전남은 전반전 최대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전남은 전반38분 백승민의 크로스를 38번 김명운 선수가 논스톱 슈팅으로 포항 골네트를 흔들며 1:0으로 앞선체 전반전을 마쳤다.

전남은 후반 13분 포항 수비진영에서 슈바가 가로챈 볼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후반 최대의 기회를 날렸다.
다행히 13분후인 후반 26분에 슈바 선수가 단독 찬스에서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쐐기골을 기록한 용병 슈바는 동료에게 여러번의 단독 찬스를 만들어 주며 최고의 경기력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후반33분 포항의 황재원 선수가 경고 2회로 퇴장 당하며 경기가 급격히 전남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포항은 전반에 경고 4장, 후반에 경고 3장으로 7장의 경고를 받으며 위축된 경기를 펼쳐 패배를 좌초했다.
특히, 이번 승리는 박항서 감독의 용병술과 임무를 잘 수행한 선수들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이었다.
박감독은 상대팀의 수비 약점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작전을 구사하면서 드래곤즈의 공격력을 강화했다.
경기후 박감독은 “포항의 공격력은  최효진, 박원재의 측면 침투에 이은 크로스가 위협적이기 때문에 이상일과 유지노로 하여금 철저한 차단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공격 전략은 발빠른 주광윤으로 하여금 공간을 확보하고, 타켓맨인 슈바에게 수비수가 집중 견제할것에 대비 김명운의 빠른 발을 활용 2선 침투를 감행하는 작전을 펼쳤다.
발이 느린 포항 수비수 이창원에게는 주광윤을 붙여 스피드에서 압도 했고, 스크린 플레이에 약점을 갖고 있는 김광석에게는 슈바를 붙였다.
결국 전남의 삼각편대는 포항의 수비 진영을 뒤흔들며 7장의 경고을 얻어내 포항 수비력을 무장해제 시켰다.

김치우 선수의 바램처럼 8승을 향한 첫단추는 아주 잘 끼운 경기였다.
이제 전남은 20일 인천과의 홈경기를 갖는다.
원정 두 번째 경기에서 전남은 인천의 라돈치치에게 41초만에 결승골을 빼앗기며 0:1로 패했었다.
포항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인천유나이티드를 제물로 홈경기 2연승의 행진을 이어간다며, 침체된 팀분위기를 한층더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