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부자재센터, 지방 공기업으로 전환
원부자재센터, 지방 공기업으로 전환
  • 이성훈
  • 승인 2013.01.14 09:38
  • 호수 49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업자 공모…2월 초 최종사업자 확정

광양국제원부자재수급지원센터가 개소 1년 6개월여만에 사업을 종료했다.

광양시는 광양항을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원부자재 수급기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 8월 마린센터 건물에 ‘광양국제원부자재수급지원센터’를 개소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 센터에 지원되는 예산이 모두 끊겼다.

센터는 지난 12월31일자로 사업을 종료하고 영업 개시 1년4개월 만에 사실상 문을 닫고  정산 등 단체 해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광양항을 동북아 원부자재 유통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광양시의 장밋빛 청사진은 무산됐다.

원부자재수급지원센터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원부자재 수급을 원활하게 지원하고 해외 원부자재 공급업체를 유치해 광양항을 원부자재 유통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다. 이를 위해 지식경제부와 광양시는 2010년부터 3년 동안 각각 15억씩 총 30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30억원의 세금을 쏟아 붓고 초라한 실적과 각종 의혹만 남긴 채 사업이 종료됐다. 센터는 그동안 중개거래시스템 온라인(홈페이지) 구축과 수공급자 회원 모집, 국제건자재성(건자재가공유통단지) 유치 추진 외에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시는 이에 따라 센터를 2월말까지 민관협력법인(제3섹터) 형태로 전환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사업자를 모집할 예정인데 2월초 최종사업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관련 오는 24일 원부자재센터에서 사업설명회를 실시한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 선정 후 공기업 설립을 위한 상급기관 및 시민의견 수렴을 실시하고, 설립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종합결과에 따라 정관작성, 법인등기 등 법인설립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민관협력 법인이 설립될 경우 △원부자재 관련산업의 활성화 △간접비 감소로 쌍방간 수익극대화 △전남지역의 경제 활성화 △이용객 편익을 위한 지역산업구조 개선 △원부자재 유통의 허브기능 등 경제적ㆍ산업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