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한 어린이 보호구역
위험천만한 어린이 보호구역
  • 정아람
  • 승인 2013.01.28 10:04
  • 호수 4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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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곡초 앞, 보도-차도 높이 같아 교통사고 위험

옥곡초 앞 도로. 보도와 차도의 높이가 같아 이곳을 지나는 학생과 주민들은 늘 교통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옥곡초 앞 도로가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고 안전 펜스만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곳은 차도와 보도의 높이가 같아 학생들이 등하굣길 늘 교통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장날이 서는 날에는 옥곡초 앞은 이곳을 걸어다니는 주민들과 차량들이 혼잡을 이루며 더욱더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특히 안전펜스도 짧아 시설이 없는 구간에는 차량들이 줄지어 불법 주차를 해 등하굣길 학생들이 차도로 보행하는 등 학부모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있다. 불법주차 차량들 사이에서 어린이들이 불쑥불쑥 차도 중앙으로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아 이곳을 통과하는 운전자들도 식은땀을 흘리기 일쑤다.

이곳 주민들에 따르면 안전펜스 설치보다는 차도보다 보도를 높여 차량이 함부로 진입할 수 없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옥곡초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안전 펜스가 있지만 차도와 보도의 높이가 같아 차량이 덮치면 무용지물 아니냐”며 “다른 곳처럼 차도보다 높게 보도를 만들고 펜스를 설치해 학생과 주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는 안전펜스 교체를 검토할 뿐 보도를 높이는 계획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예산도 없을뿐더러 처음부터 이곳은 차도와 보도의 높이를 같게 설계하는 바람에 당장 보도를 높이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시는 이에 옥곡초 앞 어린이보호구역 안전펜스가 오래된 것만 새 것으로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당시 도로를 설치할 때부터 보도를 높여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당장 보도를 만드는 것은 예산 부족으로 사실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보도 시설 쪽을 담당할 도로과가 신설이 되면 검토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시설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