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백운산
내고향 백운산
  • 신채우 재경광양시향우회장
  • 승인 2008.10.02 09:29
  • 호수 2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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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금수강산 봄빛향기 그윽하면
내고향 백운산은 아지랭이 실바람에
소리없이 우리들을 불러모아
 
타향살이 외로움도
세상사 고달픔도
포근히 감싸 안고 달래어 주고
 
참나무 장작불로 디핀방에서
부드러운 손끝으로 가슴의 옷고름을 풀어헤치고
고로쇠 젖줄을 입에 물린다.
 
한모금 또 한모금 정든 향수를 마시면
아스라한 유년의 푸르렀던
푸른꿈들이 하나둘 찾아와
 
깊어가는 산골의 밤을 도란거리면
멀리인듯 가까인듯
두견새 자장가 소리에
고향의 따뜻한 품에서 잠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