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순천 신대지구에 입점 강행
코스트코, 순천 신대지구에 입점 강행
  • 이성훈
  • 승인 2013.02.25 10:00
  • 호수 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정치권ㆍ시민단체와 갈등 불가피


미국계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가 순천시내에 입점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공식 밝힘에 따라 그동안 입점을 반대해 온 상인과 순천시민, 시의회가 신대지구 개발시행사 교체를 검토하는 등 강력 반발,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스트코 아시아지역 총괄이사인 브라이언 웰런(Brian. Wellan) 등 코스트코 본사 직원들은 지난 20일 순천시청을 방문, 순천시와 입점 반대 시민대책위원회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순천 입점에 따른 투자에 대한 분석은 이미 완료했으며 입점 절차는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코스트코 측은 이 자리에서 “주민과 분쟁은 중소기업청 분쟁조정위를 통해 상생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입점 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신대지구 개발시행사인 순천에코밸리(주)와 체결한 부지 매입 계약서 공개 요구에 대해서는 적법절차에 의한 계약인 만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코스트코 국내법인 코스트코홀세일코리아는 회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순천에 매장을 설립하는데 필요한 허가를 받는 단계를 시작하려 한다”며 “2014년 여름에 매장을 오픈하겠다”고 순천 출점 계획을 공식화 했다.

코스트코가 이처럼 입점을 강행하면서 전남동부권의 반대 여론도 거세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남 동부권 시민, 지역 정치권, 상인, 시민단체 등이 한목소리로 입점을 극렬히 반대했기 때문이다.

대책위는 지난달 16일부터 순천시청 앞에서 37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순천 여수 광양 담양 곡성 보성 구례 고흥 등 8개 시군 의장단의 반대 성명에 이어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 등도 반대에 동참하는 등 여론이 좋지 않다. 

코스트코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해룡산단과 율촌산단의 배후도시로 개발 중인 순천신대지구에 입점을 위해 상업용지 2만7388㎡(분양가 410억원)의 매입을 추진해 현재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