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의 생활
당뇨환자의 생활
  • 백건
  • 승인 2007.02.28 23:24
  • 호수 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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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뇨환자가 가져야할 생활수칙과 이와 더불어 당뇨병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당뇨병은 혈액 속에 당이 적절한 양으로 조절이 되지 않아 피가 탁해져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는 병이므로 혈당조절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됩니다.
 
혈당강하제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잘 선택해서 복용하는 것이 우선하겠으나 적당한 운동과 알맞은 식사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로 혈당조절에 필요한 환경적인 요인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하루 세끼 식사와 간식을 계획을 세워 규칙적으로 먹도록 하고,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되 현미나 채소 등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탄산음료나 설탕이 들어있는 과자류는 피하고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은 제한합니다.
 
 술은 하루 가볍게 한 두 잔 하면 오히려 혈당강하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지만, 스스로가 술을 즐겨하는 타입이라면 차라리 완전 금주하는 게 낫습니다. 담배는 혈관합병증을 가속화하며 신체에 여러 악영향을 주므로 무조건 금연해야 합니다.
 
혹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당뇨병의 식사요법은 필요한 만큼만의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지 그보다 부족해서도 안 됩니다.
 
칼로리 부족으로 저혈당이 오게 되면 이 후 음식을 섭취할 때 칼로리 흡수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져 급격한 고혈당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운동은 근육이나 지방세포의 인슐린 저항을 감소시키고 감수성을 높여 칼로리를 소비하면서 혈당을 낮춰주게 됩니다.
 
 그러므로 당뇨환자에게 규칙적인 운동은 반드시 필요한 생활수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심한 운동을 하는 것보다 가벼운 체조와 걷기로 시작해서 점점 강도를 더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허혈성심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지식 없이 무리하게 운동하게 되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등산이나 마라톤 같은 운동이 좋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젊고 근육과 폐활량이 좋은 사람들은 가능 할지 모르나 대부분의 당뇨환자에게는 해로운 경우가 더 많습니다. 혈관계의 합병증이 있는 환자는 심장과 폐의 과부하를 견디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운동요법으로는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처럼 자연스럽고 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운동시간은 식후 1∼3시간 뒤가 좋습니다. 혹 운동으로 인해 일시적인 저혈당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쵸콜렛이나 사탕을 하나쯤 가지고 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스트레스는 에피네프린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이는 혈당을 높이는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도 혈당조절에 중요합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하고, 운동이나 취미생활 혹은 종교활동 등 스스로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도록 하십시오.

 당뇨환자라면 누구나 감염이나 상처가 발생했을 때 치유 여부에 대해 걱정을 합니다.
 
그러나 혈당이 잘 조절되고 합병증이 없다면 감염에 대한 저항력, 상처 치유력 등 모든 신체능력이 정상인과 동일하므로 감염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리 걱정하는 것도 스트레스 유발 원인이기도 합니다. 혈당이 오른다고 바로 합병증이 오는 것은 아니므로 차근히 대처하면 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당뇨환자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합니다. 비만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감소시키거나, 충분히 분비되더라도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비만은 운동과 식사습관과 곧바로 직결되어 있으므로 위에서 말한 당뇨환자의 생활방식이 곧 비만관리의 첫걸음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비만관리가 곧 당뇨관리가 되며 당뇨관리가 곧 비만관리가 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건강관리도 이와 다를 바 없으므로 당뇨환자의 생활수칙을 따르는 것이 바로 건강수칙이 된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