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초등생, 동계체전 사상 ‘첫 메달’ 획득
광양시 초등생, 동계체전 사상 ‘첫 메달’ 획득
  • 이성훈
  • 승인 2013.02.25 10:20
  • 호수 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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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체전 쇼트트랙 2000m 릴레이

제94회 동계체전에서 전남 대표로 출전, 쇼트트랙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한 박신혜ㆍ서하늘ㆍ유채리 선수가 동메달을 꺼내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장예은 선수는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국내 최대의 종합 동계 스포츠대회인 제94회 전국 동계체육대회에서 전남 대표로 출전한 광양지역 초등학생들이 쇼트트랙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메달의 주인공은 박신혜(덕례초 5)ㆍ서하늘(칠성초 6)ㆍ유채리(칠성초 4)ㆍ장예은(백운초 3) 선수다.

이들은 지난 15일 울산과학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빙상 쇼트트랙 여초부 2000m 릴레이에서 3분 35초 54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메달은 전남도가 동계체전 쇼트트랙 종목에서 처음으로 딴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에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지난 2009년 쇼트트랙에 입문해 4년 여간 훈련을 거듭한 결과 값진 성과를 거뒀다.

박신혜 선수는 “부모님께서 메달 획득에 뛸 듯이 기뻐하며 축하해줬다”며 “열심히 운동한 보람이 있어 정말 기뻤다”고 웃었다. 유채리 선수는 “동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 이게 정말 나에게 다가온 일인지 신기했다”면서 “처음으로 딴 메달이어서 더욱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하늘 선수는 “이제 중학교에 갈 나이인데도 어린이처럼 마냥 좋았다”고 기뻐했다.

박종화 광양시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빙상 불모지인 전남에서 딴 첫 메달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네 선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분발해 전남 빙상이 한 단계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발랐다.

세 선수는 앞으로 개인전에서도 좀 더 실력을 키울 예정이다. 이들에게 좋은 성적이란 꼭 1등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쇼트트랙 자체를 즐기는 것이 세 선수들에게는 1등 이상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세 선수는 “앞으로 우리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며 “항상 얼음 위에서는 자신감을 갖고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