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회오리바다’ 무사촬영 기원 ‘씻김굿’
‘명랑-회오리바다’ 무사촬영 기원 ‘씻김굿’
  • 이혜선
  • 승인 2013.03.25 09:36
  • 호수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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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중요 무형문화재 72호·진도씻김굿보전회가 맡아

 

‘명랑-회오리바다’의 김한민 감독과 이순신 장군 역을 맡은 배우 최민식 씨가 씻김굿에 참여해 제를 올리고 있다.

‘명랑-회오리바다(감독 김한민)’의 무사촬영을 기원하는 씻김굿이 지난 17일, 중마일반부두 촬영현장에서 열렸다.

이성웅 시장, 이정문 의장, 김한민 감독, 주연배우 최민식, 조진웅, 류승용과 스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도씻김굿보존회는 3시간 동안 망자들의 원한을 풀어주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씻김굿을 펼쳤다.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이 배 13척으로 10배가 넘는 왜군을 무찌른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격한 장면이 많아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며 “씻김굿을 통해 먼저 가신 분들을 위로하고 안전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씻김굿을 하고나니 맘이 한결 편안해지고 영화가 잘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순신대교가 보이는 이곳에서 촬영을 하게 돼 좋은 기운을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시장과 김한민 감독은 판옥선을 재현한 영화세트장과 실제 바다위에서 항해가 가능한 배를 둘러보기도 했다.

이 시장은 “영화를 통해 광양과 이순신 장군의 업적이 더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며 김 감독의 건승을 기원했다.

한편, ‘최종병기 활(2011)’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명랑-회오리바다는 1597년 13척의 배로 10배가 넘는 일본 왜선을 물리친 명랑대첩을 이끈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담은 영화로 2014년 하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