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록장애인 초청, 나들이 행사를 마치며
서울 초록장애인 초청, 나들이 행사를 마치며
  • 광양뉴스
  • 승인 2013.04.15 09:19
  • 호수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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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석 광양시청 작은봉사회

오창석 광양시청 작은봉사회
지난 3월 23일부터 1박2일 동안 광양시청 봉사단체인 ‘작은봉사회’(회장 남명우)는 올해로 여섯번째로 서울 초록소속 장애인들을 초청하여 광양시 나들이 지원 봉사활동을 하였다.

2006년 작은봉사회에 가입하여 지역사회 곳곳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장애인 초청 나들이 봉사는 1박2일 동안 진행되고 많은 인원이 함께하는 봉사활동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

또한 나는 2010년부터 작은봉사회 총무를 맡고 있어 늘 많은 고민과 기대감을 갖곤 한다. 행사 당일 광양읍사무소에서 봉사회원들과 노인복지관 버스를 타고 순천역으로 출발하여 미리 준비한 휠체어를 가지고 순천역 홈에서 11명의 장애인과 9명의 동행자를 맞이했다. 첫 만남은 항상 어색함과 반가움이 교차한다.

장애인 1명과 봉사자 3명으로 파트너를 정하고 점심을 먹고 난 뒤 다압면 매화축제장으로 이동했다. 우리는 매화마을 산책로를 오르내리며 온 산천에 핀 아름다운 매화꽃을 감상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확 트인 섬진강을 바라보면서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식사는 광양불고기로 준비했다. 오후 내내 같이 활동하여 서로 간에 친숙해져 식사시간에는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으며 맛있는 광양불고기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 식사 후 백운산휴양림으로 이동하여 방을 배정하고 팀별로 아침 준비를 마치고 숙소 앞에서 달을 벗 삼아 화합의 시간을 가진 후 일부 회원만 남기고 귀가하였다. 남은 회원들은 장애인 초록회원들과 서로의 활동 사항을 이야기 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오전 휴양림 생태숲을 산책하고 전시관에서 홍보영상을 보고나서 버스에 승차하여 이순신 대교로 향했다. 이순신 대교의 웅장함과 광양제철소, 컨테이너부두, 여수국가산단 등을 버스로 관람한 우리는 마린센터로 이동하여 19층 전망대에 올라 확 트인 남해안의 아름다움과 방금 우리가 이순신 대교에서 관람한 광경을 또 다른 느낌으로 바라보았다.

같이 봉사활동을 하시던 여수광양항만공사 직원의 친절한 설명으로 우리가 몰랐던 부분에 대하여 잘 알 수 있었으며 마린센터 광장에 있는 판옥선을 관람했다.

점심식사를 마친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순천역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1박2일간 서로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하였고 순천역에 도착하여 타는 곳에서 기다리는 동안 한분씩 서로 얼굴을 보며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1박2일 동안의 나들이 내내 즐거워하는 장애인들의 모습을 볼 때와 이들을 위해 매일 같이 애쓰시는 가족들에게 짧은 시간이지만 이번 기간만 이라도 여유로운 시간을 드릴 수 있었다면 우리 봉사자들도 즐거웠고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여섯 번째 참여하는 봉사활동이지만 늘 순천역에서 광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많은 것을 생각한다. 준비를 철저히 못한 자책감과 조금 더 잘해주지 못한 아쉬움이 먼저 찾아오고 그래도 부족한 초청에 응해주신 장애인분들과 초록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남명우 회장님을 비롯한 작은 봉사회원과 다사랑, 서강기업, 여수광양항만공사, 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안전운전을 해주신 권혁준 주사님과 장애인들의 식사시간에 불편함이 없게 여러 가지를 배려 해주신 감나무집, 행복한 한우, 금정 사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끝으로 이번 봉사를 통해 서울에서 온 장애인과 인솔자들에게 광양시의 볼거리, 먹거리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개인적으로는 가족과 함께 장애인 나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가족모두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으며, 아이들과도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