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의 치료
ADHD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의 치료
  • 광양뉴스
  • 승인 2013.04.15 09:21
  • 호수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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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량진 순천 김량진정신과 원장


김량진 순천 김량진정신과 원장
ADHD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는 소아·청소년기 정신장애 중에서 비교적 약물치료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ADHD 환아의 약 75 % 정도가 효과가 있다 보니 약물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 약물치료는 주로 정신자극제, 항우울제, 아드레날린 효헌제, 항정신병약물 등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뚜렷한 것은 주의력 개선제로 알려져 있는 정신자극제이다.

역사적으로는 1937년 Bradely라는 의학자에 의해 산만하고 부산한 아동들이 amphetamine이라는 정신자극제를 투여 받은 후 침착해지고 유순해진다는 사실이 보고되면서 정신자극제의 임상적 및 약리학적 연구가 진행되었다.

수많은 연구를 통해 정신자극제가 ADHD 아동들에게 뛰어난 효과가 있음이 입증이 되면서 현재 미국의 경우에는 초등학교 아동의 약 1-2 % 정도가 투약을 받을 정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ADHD의 원인이 대뇌 발달의 문제와 관련이 많고 ‘도파민’ 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저하 상태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뇌에서 도파민과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재흡수를 차단하는 정신자극제의 사용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정신자극제를 투여하면 약 70 % 이상에서 증상의 호전이 있으며 특히 과다행동이 줄어들어 학교 수업이나 또래 관계 문제가 호전될 수 있다.

또한, 주의집중력도 개선이 되어 학교나 집에서 학습을 시키는데 어려움이 더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투약을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된다는 점, 모든 인지적 증상 들이 다 좋아지지는 않는 다는 점 등이 제한적이어서 인지행동치료, 학습치료, 특수교육, 부모 및 교사들의 교육법 등이 다양하게 병행될 필요가 있다.

정신자극제의 약물치료의 효과는 초등학생과 같은 학령기 때가 가장 좋다. 학령기 이전에 투약을 하는 경우에는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많고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어 정확하게 평가를 통해 필요한 경우에는 투약을 할 수 있다.

학령기 이후 청소년기에 투약을 하는 경우에는 성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일반적으로는 증상이 심하거나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 투약을 유지할 수 있다.

정신자극제의 성장발육이 억제된다는 연구는 다소 논란은 있으나 결국 나중에는 성장발육을 따라가는 것 같고 방학 동안이나 주말에 약물을 중단 (약물 휴일) 하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성장에 대한 염려가 많은 경우나 신체적 성장이 왕성한 청소년기에는 정신자극제 이외의 다른 약물치료와 다른 치료를 병합해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동반된 공존질환이 없는 ADHD 환아들은 비교적 약물치료만으로도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인 치료 관점에서는 약물치료의 한계점이 있어 다양한 약물외적인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그 중에 잘 알려진 치료법들이 인지행동치료, 학습치료, 부모교육 및 부모훈련, 개인정신치료, 가족치료 등 이다.

대부분 ADHD 아동들의 행동문제로 부모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들의 스트레스 관리와 일관된 양육태도가 아동의 치료에 있어서 중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