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지역 고교설립 요구에 시는 ‘시큰둥’
마동지역 고교설립 요구에 시는 ‘시큰둥’
  • 정아람
  • 승인 2013.06.03 09:38
  • 호수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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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초등교 부지 고교용지로 변경” 촉구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 따라 중마권에 고등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광양시고등학교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조)는 최근 이성웅 시장을 만나 중마지역 고교 설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관련기사 2면>

이 시장은 그러나 고교 설립은 찬성하지만 동보다는 읍이나 면 농촌지역에 설립해 대학 진학, 교사와 학교에도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며 동지역 고교 설립을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지난 1월 광양시가 보낸 마동(마흘)지구 지구단위계획(안) 및 고교 설립 건의에 대한 답변에서 △고교설립을 위한 교사 및 기숙사 등 시설배치를 위해서는 적정면적(1만5000㎡~1만 8000㎡)의 학교 부지 확보가 어려운 점 △성황ㆍ도이지구는 1단계 개발계획에서 고교 용지 제외 △황금ㆍ황길 지구는 개발지연으로 현재 상태로는 학교 설립이 불가하다고 회신했다.

도 교육청은 그러나 마동 지역에 초등학교 용지로 된 곳을 고교 용지로 변경하면 학교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마동 대광아파트와 송보타워 사이에는 도시계획상 초등학교 용지로 지정되어 있는데 면적은 1만 6125㎡이다.

김영조 위원장은 “해마다 중학교 졸업생 500여명 정도가 관외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고교 설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말례 교육청소년 과장은 “인구가 늘고 있지만 2015년 이후로는 감소할 전망”이라며 “행정절차가 이뤄진다 당장 고교설립은 어렵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시간을 갖고 구체적으로 논의하자”면서 “중마권에 설립한다면 마동 보다는 황길지구 쪽으로 설립하는 것을 도교육청에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