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행정 임상 실험 중?
시, 행정 임상 실험 중?
  • 이혜선
  • 승인 2013.07.15 09:44
  • 호수 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갈팡질팡’ 표류하는 국제교류팀…시의회 질타 이어져

 

박노신 시의원이 행정에 강한 질타를 했다.

국제우호도시 교류업무를 관장하는 국제교류팀의 주관부서가 기획예산담당관실에서 다시 항만통상과로 바뀐다.

지난 2월 8일에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항만통상과에서 기획예산담당관실로 바뀐 지 약 6개월만이다.

지난 11일 열린 제222회 광양시의회 정례회 총무위원회(위원장 정경환)에서 총무과장은 국제협력팀의 주관부서를 항만통상과로 바꾸는 안을 보고했다.

보고가 끝나자 총무위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박노신 의원은 “국제협력팀이 처음에는 총무국에 있었다가 항만통상과로 바뀌었다. 지난 2월에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기획예산담당관실로 옮겨야한다고 해 그때도 많은 논란을 낳았지만 결국 이관했다. 그런데 어떻게 1년도 안되어 다시 항만통상과로 옮기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제교류는 산업, 문화, 인적 교류를 하는 것이므로 모든 분야를 총괄하는 총무국 소관이 되어야 옳다”고 주장했다. 또, “시가 행정을 두고 임상실험을 하는 행태”라고 꼬집으며 “항만통상과가 제대로 하는 일이 없어 폐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항만통상과 유지를 위해 일감을 주는 것이 아니냐”며 의구심을 내비췄다.

송재천 의원과 김성희 의원도 박노신 의원의 의견에 동의하며 “약 1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직 개편 용역을 해 결정한 사안인데 다시 바꾼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황학범 총무과장은 “기획예산담당관실은 보조, 보좌하는 기관으로 국제협력 업무와 맞지 않다는 판단 하에 결정하게 된 사안”이라며 “업무 기능이 유사한 항만통상과가 주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가 잘못된 결정을 한 것은 사실이나 업무의 효율을 위해 옮기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안건은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제협력팀은 팀장 1명과 주무관 2명으로 구성돼있으며 국제우호 교류업무, 국제자매도시 체결업무, 국제행사 등에 관한 업무ㆍ방문단 영접 및 통역업무, 국제자료 수집 및 동향 파악업무 등을 수행하는 부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