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맞은 전남 드래곤즈 ‘대변화 예고’
창립 20주년 맞은 전남 드래곤즈 ‘대변화 예고’
  • 이성훈
  • 승인 2014.01.13 10:03
  • 호수 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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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대폭 영입 “구겨진 자존심 찾겠다” 결의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통해 강팀으로 거듭나겠다”각오 

전남 드래곤즈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통 큰 변화를 시작했다. 앰블럼을 새로 발표하고 선수들을 대폭 보강하며 올 시즌 제2도약을 선언한 것이다. 수년간 리그 하위팀에 처지면서 체면을 제대로 구긴 전남이 올해 초부터 과감하게 추진한 변화가 시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을 끌고 있다.

새로운 앰블럼 발표
영문 이름도 변경

전남은 지난 6일 광양제철소 교육관에서 시무식을 갖고 창립 20년이 되는 해인만큼 제 2의 도약을 위해 기존 엠블럼을 리뉴얼한 새로운 엠블럼을 발표했다. 올 시즌 유니폼도 함께 공개했다.

전남의 새로운 엠블럼은 기존 디자인을 기본틀로 하되 시인성을 떨어뜨리는 앵커와 헤파토스신을 없애는 대신 전남 드래곤즈의 상징인 ‘용’에 중점을 뒀다. 심플하면서 세련미를 갖춘 방패형 앰블럼으로 바꿔 승리를 향한 강인한 열망과 최고 구단이 되기 위한 열정을 표현했다.

지역 연고 구단으로서 지역 이름을 강조하기 위해 엠블럼 상단에 위치하도록 했고, 전남의 황금 들녘과 용광로 쇳물을 상징하는 컬러인 노란색과 팬ㆍ선수ㆍ구단을 의미하는 3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팬과 함께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구단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하단에는 전남드래곤즈 창단연도인 1994를 넣어 명문구단으로서의 전통성을 강조했다.

영문 표기도 한글 영문표기법에 맞춰 ‘Chunnam Dragons Football Club’(CFC)에서 ‘Jeonnam Dragons Football Club’(JDFC)으로 변경했다. 박세연 사장은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통해 강팀으로 거듭나겠다”며 “20주년이 되는 올해는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드리는 프로축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니폼은 노랑색 바탕에 검정색 선을 넣어 세련미와 더불어 정상을 향한 도전과 끈기 그리고 강인함을 나타냈다. 보조 유니폼은 백색을 유지하면서 주 유니폼과 같이 검정색 선을 배치해 깔끔하고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유니폼으로 제작했다. 한편, 전남은 공식용품 후원업체인 켈미와 계약기간을 2년 연장했다.


 현영민부터 스테보까지 …
공수 대거 영입

전남이 올 시즌 제2의 도약을 위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것도 눈에 띈다. 전남은 현영민과 마상훈을 시작으로 김영우, 레안드리뉴, 송창호, 스테보, 크리즈만 등 총 7명을 영입했다. 

현영민(1979년생, DF)은 179cm, 73kg으로 경희고, 건국대를 거쳐 2002년 울산을 통해 프로에 데뷔하여 서울과 성남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K리그 통산 316경기에 출전해 8골 44도움을 기록한 경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다. 현영민의 합류로 전남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수비진에 안정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상훈(1991년생, DF)은 183cm, 79kg의 다부진 체격으로 상계중, 순천고를 거쳐 2012년 강원을 통해 프로데 데뷔했다. 지난해 태국 BBCU 팀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젊고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로 위치선정과 협력 수비가 탁월하다.

김영우(1984년생, MF)는 177cm, 67kg으로 현대고, 경기대를 거쳐 2008년 경남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전북과 경찰청에서 선수생활을 했으며 K리그 통산 112경기에 출전, 9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스테보와 크리즈만 영입은 전남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허술한 공격력, 골 결정력 부족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남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 K리그에서 활약했던 검증된 공격수 스테보와 크로아티아 특급 공격수 크리즈만을 영입했다. 

스테보(1982년생, FW)는 지난 6시즌 동안 전북, 포항, 수원에서 특급 공격수로 활약하며 142경기에 출전해 57골, 2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테보골’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힘과 높이를 이용한 제공권과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크리즈만(1989년생, FW)은 179cm, 76kg의 탄탄한 체구로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가 탁월하다. 주 포지션이 측면 공격수로 전 소속팀인 크로아티아 NK ISTRA에서 2012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41경기에 출전해 10골, 8도움을 기록했다.

레안드리뉴(1985년생, MF)는 지난 2시즌 동안 K리그에서 대구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50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167cm, 67kg의 작은 체구이지만 빠른 드리블과 개인기, 볼 배급 능력이 탁월하며, 득점찬스에 골을 넣을 수 있는 골 결정력 또한 뛰어나다.

송창호(1986년생, MF)는 183cm, 77kg으로 고양고, 동아대를 거쳐 2009년 포항을 통해 프로에 데뷔하여 대구에서 선수생활을 했으며 현재까지 K리그 통산 120경기에 출전해 8골 8도움을 기록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공간 침투 능력이 뛰어나고, 대구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와 섀도우 스트라티커를 소화할 정도로 공격 능력과 득점력을 갖췄다. 

전남은 7명을 영입하며 올 시즌 선수 영입을 마쳤는데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경기 운영능력과 노련미를 갖춘 만큼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 팀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년 연간권 카드 판매 개시

전남은 7일부터 구단 페이스북과 티켓링크,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올 시즌 전남의 모든 홈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연간권 카드 판매한다. 연간 입장권은 오는 2월 28일까지 판매하며 5만원이다. 홈 21번의 경기(K리그 클래식 19경기, FA컵 2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연간권 카드를 구입하는 팬들에게는 무비플러스에서 1회 6인까지 30% 할인된 가격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관람은 전국 영화관에서 가능하다.

한편 드래곤즈 홈페이지에서 멤버십 등록을 마치면 ‘플레이어 에스코트, 선수와 하이파이브, 경품추첨, 경기일정 안내 문자’ 등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