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순천점, 조건부 심의 통과했지만 … 지방선거 쟁점될 듯
코스트코 순천점, 조건부 심의 통과했지만 … 지방선거 쟁점될 듯
  • 이혜선
  • 승인 2014.03.31 09:51
  • 호수 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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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개점 목표 … 시민단체 반대 성명
순천 코스트코 입점반대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가 순천 신대지구에 입점을 준비 중인 미국계 대형할인매장인 코스트코 건축재심의가 진행되는 광양경제청사 앞에서 입점 반대 기자회견과 피켓시위를 했다.

순천 신대지구에 들어서는 코스트코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의 3번째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지난 28일, 경제청에서 열린 3번째 건축심의위원회에서 재적위원 25명 중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안 가결 1명, 조건부 가결 12명, 재심의 2명으로 통과했다. 

경제청은 이번 위원회는 건축 관련 교수와 교통전문가, 도시계획과 방재 등의 외부 전문가 15명이 참석해 타당성과 허가상의 절차, 교통영향분석, 코스트코 건축허가에 따른 문제점을 집중 심의했다고 밝혔다.

코스트코 측은 지난해 2차 심의 때 지적된 36건에 대해서 33건을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부 가결된 사안을 살펴보면 교통 분야의 경우 진출차량의 교차로 좌회전과 유턴 차량에 대한 문제 검토, 신대1길 진출로 1개 차로 확보, 완공 후 1년간 사후 모니터링, 옥상 태양광 설치 시 디자인 재검토 등이다.

교통영향평가의 경우 교통영향평가 반영지역이 확대돼 이전보다 25% 가량 교통량을 늘려 평가를 거쳤다. 또한 주차장도 659대에서 804대로 늘렸고 증가분에 맞춰 건축물도 1개 층 상행됐다.

코스트코 측은 부지 면적에서 일부를 떼어나 도로를 기부함으로써 교통량 증가에 대비하기로 했다. 편도 4차선이 5차선으로 옆길은 3차로로 넓혀진 것이다.

건축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보완을 거쳐 재설계가 완료되면 건축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건축허가가 접수되면 경제청은 14일 이내 순천시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 과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건물을 준공한다 해도 순천시의 대규모점포 등록이 되어야만 영업을 개시할 수 있기 때문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순천시에서 코스트코 입점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트코 순천점은 오는 2016년 1월 개점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6.4 지방선거와 맞물려 늦춰질 가능성도 크다. 선거 표심과 직결돼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다음 임기로 바통이 미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건축심의를 앞두고 순천 코스트코 입점반대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경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전남 동부권 지역경제를 위협하는 수탈자본 순천 코스트코를 반대한다며 신대지구 개발 특혜, 순천 코스트코 입점의혹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