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의 아픔, 기꺼이 동참했다”
“우리 모두의 아픔, 기꺼이 동참했다”
  • 이성훈
  • 승인 2014.04.21 10:27
  • 호수 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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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구호물품’ 지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서 더욱더 마음이 아픕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백승관)는 지난 17일 세월호 침몰 사고현장에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광양제철소는 이날 서재석 행정섭외그룹 리더와 문기수 지역협력팀장이 직접 현장을 다녀왔다. 이들은 진도군청 관계자와 함께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진도군 실내체육관을 찾아 수건 1000장, 물 티슈 5박스, 비옷 1000장, 양말 1000장, 스티로폼 깔판 2000장, 개인위생용품 등 5톤 트럭 한대 분량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광양제철소는 이번 세월호 침몰과 관련 다양한 봉사활동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제철소 측은 진도군과 협의해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이야기를 듣고 준비물을 마련했다.

문기수 지역협력팀장은 “몸으로 하는 봉사면 우리 직원들이 얼마든지 가서 돕고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데 워낙 특수한 상황이고 일반인들이 봉사하기에는 어려워서 진도군에 문의한 결과 물품 지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기수 팀장은  “진도 실내체육관 현장을 직접 가서 보니 실종자 가족들의 울부짖음에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며 “차마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할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침통했다”고 전했다.

서재석 그룹 리더는 “현장에서 망연자실해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보면서 눈물밖에 나지 않았다”며 “제 자식 또래의 아이들이 물속에 갇혀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부모의 심정으로 비통한 마음뿐이었다”고 분위기를 전달했다.

서 그룹 리더는 “물품을 전달한 것 외에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더욱더 마음이 아팠다”며 “돌아오고 나서 텔레비전을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로 마음의 상처가 크게 남았다”고 말했다. 서 그룹 리더는 “가족,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꼈다”며 “실종자들이 제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장에서 구호물품 등 구호현황에 대한 상황을 파악한 광양제철소는 앞으로 구호와 관련해  포스코패밀리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