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119시민수상구조대
떴다!! 119시민수상구조대
  • 광양뉴스
  • 승인 2014.07.21 09:53
  • 호수 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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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4대 계곡 피서객의 안전을 책임진다.

물놀이의 계절이다. 더위를 피해 계곡으로, 바다로 가족, 친구, 연인끼리 삼삼오오 떠나다보면 들뜬 마음에 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특히 우리 고장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피서지인 백운산 4대 계곡이 있어 더욱 여름철 수난 사고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119 시민 수상구조대’가 떴다.

119시민수상구조대는 지난 1일 옥룡면 동곡리 선동마을에서 소방공무원 및 유관기관, 자원봉사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119시민수상구조대는 수난구조요원과 수변안전요원 11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7월부터 8월말까지 2개월간 피서객들의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과 순찰, 부상자 발생 시 응급처치 및 신속한 구조 활동을 펼친다.
이중에서도 가장 많은 피서객들이 몰리는 옥룡면 동곡리 선동마을에 위치한 동곡(옥룡)계곡에 있는‘119시민수상구조대’를 찾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뙤약볕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봤다.


지난 14일 찾은‘119시민수상구조대’ 본부는 소방사 정현우(29)씨와 자원봉사자 유형승(20)씨가 지키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하루 6명(소방 1, 자원봉사자 5)이 1조를 이뤄 4대 계곡을 순찰하며 피서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수상구조대 사무실로 쓰이는 컨테이너 안에는 구조차, 구명환, 스노클링 등 각종 수난구조 장비가 배치돼 있었다.

순찰 및 구조 업무는 물론 이들은 피서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과 소화기사용법 등 소방안전체험장을 운영해 안전사고 및 예방을 익힐 수 있는 안전의식 프로그램에 힘쓰고 있다.

또 주민등록증을 맡기면 구명조끼를 대여해주기도 한다.

시민구조대로 자원봉사중인 순천제일대학 소방행정과 유형승(20)씨는“119시민수상구조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을 쌓고 있다”며 뿌듯해 했다.

유씨는“수상구조대 활동을 하면서 옆에서 배우고 알아나가면서 소방공무원의 꿈을 이뤄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씨는“계곡이라 바위 사이를 거의 뛰어다니다시피 하다보면 크고 작은 찰과상도 많이 입기도 한다”면서“하지만 이게 또 열심히 근무했다는 훈장이 아니겠냐”며 오늘 입은 작은 상처를 자랑처럼 내보이기도 했다.

사실상 시민수상구조대의 현장 지휘자면서 시민수상구조대원들의 교육과 관리를 맡고 있는소방사 정현우(29)씨는“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에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주변 산장 주민들이 많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요즘 어린 친구들에게 위험한 물놀이에 대한 주의를 주면, 대개는 흘려듣거나 대들기도 하는데 제복을 입은 전문 구조대원들이 하는 이야기에는 좀 더 귀 기울여 듣는다는 설명이다.

정 씨는“열심히 하고 있지만 관할 지역이 너무 넓다보니 적은 인력으로 한계를 많이 느끼기도 한다”면서“특히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일이다보니 전달이 잘못 됐는지,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불친절을 얘기하시며 민원을 넣으실 때 가장 맥이 빠진다”고 호소했다.

정 씨는“부족하지만 항상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물놀이 중 행여나 사고가 발생하면 즉각 119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소방서는 전년에도 119수상구조대를 운영해 인명구조 2건 2명, 구급이송 4건 4명, 안전조치 784건 1,178명, 응급처치 교육 8건 858명, 안전사고 예방캠페인 4회 2,218명 등 여름철 피서지 시민안전 확보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물놀이 시 주의사항

△ 물놀이 전 손, 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하기
△ 음주 후 수영할 때 사고발생 위험이 크므로 물놀이 자제하기
△ 물의 깊이가 일정하지 않으니 위험한 장난은 하지 않기
△식후 바로 물놀이 하지 않기
△급작스러운 기상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항상 대비하기
/정예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