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밤샘 불법 주정차‘속수무책’
화물차 밤샘 불법 주정차‘속수무책’
  • 도지은
  • 승인 2015.01.30 22:24
  • 호수 5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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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지도ㆍ단속 한다지만‘도루묵’
광영동 골프연습장 앞에 불법주차된 대형화물차량.
대형화물차 등 영업용 차량이 화물차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지 않고 불법으로 주택가 주변 도로를 점거하고 밤샘 주차를 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시는 단속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계도 위주의 단속으로 대형화물차량들의 불법주정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대형화물차 공영주차장은 옥곡 신금공단과 중마동 홈플러스 맞은편에 있는 아트서커스장 부지를 대형차량이 주차할 수 있도록 임시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총 230억 원을 들여 광양읍에도 화물차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옥곡과 중마동에 화물차 공영주차장과 임시 차고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차량 차주들은 개인 편의와 기름 절도 우려, 귀찮다는 이유로 운전자의 주거지 가까운 곳이나 도심 도로변에 불법 주차하고 있다. 

불법주정차가 밀집된 곳은 옥곡에서 광영골프연습장으로 넘어 오는 도로 2차선, 성호3차아파트 도로에서 길호대교 방면 사거리다. 특히 성호아파트 주변은 출퇴근 시간이면 교통혼잡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인데 대형차량들이 도로를 점령하고 있어 도로 한쪽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매일 발생하고 있다.

교통불편 뿐만 아니라 코너 쪽에 불법주차 된 대형화물차는 우회전으로 도로 진입을 시도하는 차량들의 시야를 방해해 교통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아파트 주변에 학교도 밀집돼 아이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시는 밤샘단속을 통해 강력한 지도ㆍ단속을 펼친다지만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한 달에 2회 이상 자정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단속을 진행하고 민원 신고를 받는 즉시 출동하며 강력한 지도ㆍ단속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불법주차단속을 펼쳐 417건을 적발했는데 이 중 367건은 경고를, 두세 번 적발된 차량 50대는 운행정지 5일이나 과징금 20만원을 부과했다. 

시 관계자는“불법밤샘 주차 금지를 홍보하기 위해 현수막 등으로 홍보에도 집중하고 있다”며“꾸준한 단속으로 나아지고는 있지만 화물차 유류 절도 등의 이유로 도로변에 대는 등 근절하기에 사실상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민원 발생 시 바로 출동을 하고는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매주 출동하기도 힘들고, 다음 날 업무에도 지장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의 이 같은 단속에 좀 더 적극적이고 단호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성호아파트 한 주민은“한 두 번씩 봐주니까 대형차량들이 행정을 무시하고 불법주정차를 일삼는 것 아니냐”며 “계도 과정 없이 무조건 단속해 과태료를 부과하면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