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시장 첫 승진 인사‘무난ㆍ탕평’…이삼희ㆍ김점현 서기관 승진
정 시장 첫 승진 인사‘무난ㆍ탕평’…이삼희ㆍ김점현 서기관 승진
  • 이성훈
  • 승인 2015.02.06 20:19
  • 호수 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ㆍ부서 골고루…연장자 배려, 조직 안정‘역점’


정현복 시장이 지난 4일 취임 후 첫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 공직내부에서는 대체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 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4급 승진 2명, 5급 교육대상 12명, 6급 승진 13명, 7급 승진 6명, 8급 승진 22명 등 모두 55명의 승진자를 발표했다.

안성은 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장은“특정 부서에 치우치지 않고 각 부서에 골고루 인사가 펼쳐졌다”면서“연장자에 대한 배려도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승진 명단을 보면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5급은 총 12명이 승진했는데 승진자 모두 다른 부서에서 나왔다. 6급 승진자 역시 부서별로 골고루 배분했다.

광양시는 해마다 승진인사를 발표할 때면 특정 부서에서 나눠 갖기 식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런 비판이 해소된 것이다.

지역 안배도 엿보인다.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한 이삼희 기획예산담당관은 고흥 출신으로 사실상 외지 출신 첫 4급으로 분류된다. 정남택 전 기업유치단장이 순천 출신이지만 순천과 생활권이 비슷한 점은 감안하면 이 서기관이 외지 출신 첫 4급 승진인사인 셈이다. 그동안 4급 승진자들이 대부분 진상ㆍ진월 등 광양 동부권에서 나왔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어느 정도 해소됐다.

타지역 출신 한 공무원은“외지 출신 공무원들은 보이지 않는 차별도 많이 받아왔는데 이번 인사로 조금 해소된 것 같다”며 “앞으로 어느 지역 출신을 떠나 능력 위주의 인사가 골고루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삼희 서기관은“부족한 저에게 과대한 영광이 주어졌다”며 “동료공직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인구 30만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 제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서기관은 83년 1월 6일 영암에서 공직에 입문한 후 전직 시험을 거쳐 89년 1월부터 광양에서 공직 활동을 시작했다. 항만통상과장-문화홍보담당관-총무과장-기획예산담당관을 역임했다.  

태인동 출신인 김점현 서기관의 승진도 드라마틱하다. 2003년 1월 사무관으로 승진한 김 서기관은 12년 동안 5급에 머물렀다. 그동안 승진 인사 때마다 거론되기도 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지난 7월 기획예산담당관에서 안전총괄과장으로 발령 나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대책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고 안전총괄과가 지난해 제4회 어린이 안전대상 국민안전처장관상을 비롯해 각종 상을 수상하고 광양시에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우면서 김 과장은 능력을 검증받았다. 여기에 57년생이라는 나이와 경력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서기관은“개인적으로 큰 영광이고 광양시를 더욱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엄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며“광양시 공무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서기관은 78년 2월 23일 공직에 입문했으며 의회사무국 전문위원-감사담당관-기획예산담당관-안전총괄과장을 거쳤다. 

나이 많은 공직자를 배려한 점도 특징이다. 56년생 6급 팀장 4명을 5급 교육대상으로 발탁하면서 다른 공직자들에게‘나도 기다리면 승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게 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무원들은“정 시장이 퇴직을 앞둔 공직자에겐 자존감을 세워주고 조직 안정이란 명분까지 얻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5급의 경우 이번 승진대상자 4명과 기존 56년생 사무관 6명이 내년 퇴직이란 점에서 정현복 시장은 최소 10명 이상의 승진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40대 사무관도 나왔다. 양준석 사무관은 만 46세로 이번 5급 승진자 중 최연소이며 유일한 40대다. 양 사무관은 체육진흥담당-교육지원담당-문화홍보담당-인사팀장을 거쳤다.

*광양시 승진임용대상자(2월 4일자)

4급 승진
△이삼희(기획예산담당관)
△김점현(안전총괄과장)

5급 교육대상자
△김형찬(기획담당) △임양환(감사담당) △양준석(인사담당) △심우신(교육지원담당) △유영중(지방세정리담당) △박주필(지역경제담당) △유종기(복지기획담당) △조영모(도로행정담당) △강병길(농정담당) △이상호(친환경농업 담당) △정현주(산지개발담당) △강태원(지적관리담당)

6급 승진
△장선주(감사담당관실) △김은정(안전총괄과) △박성화(세정과) △허정화(회계과) △정현숙(민원지적과) △정선미(체육과) △김미영(건설방재과) △정연주(기획예산담당관실) △김화정(보건행정과) △이명숙(건강증진과) △나연실(보건행정과) △황정환(건축과) △유옥주(회계과)

7급 승진
△황미선(환경과) △전유하(세정과) △정주희(보건행정과) △김희숙(도시보건지소) △임현민(보건행정과) △김종명(기술보급과)

8급 승진
△김보영(총무과) △정미희(교육청소년과) △오재황(회계과) △황미나(민원지적과) △왕현상(허가과) △김대진(투자유치과) △강두승(산단조성과) △조용원(하수과) △강정인(문예도서관사업소) △최해경ㆍ김미영(광양읍) △정인숙(봉강면) △문성수(중마동) △정금옥(세정과) △이복순(주민생활지원과) △손민석ㆍ이은비(농업지원과) △서지혜(매실특작과) △하영지(보건행정과) △오은영ㆍ김수영(건강증진과) △홍운옥(하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