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ㆍ개구리 로드킬 조심해 주세요”
“두꺼비ㆍ개구리 로드킬 조심해 주세요”
  • 이성훈
  • 승인 2015.03.06 21:46
  • 호수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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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녹색연합 수어댐 , 주변 두꺼비 산란현장 탐방

 광양만녹색연합은 경칩을 앞둔 지난 4일 수어댐 인근 지역을 돌아보며 두꺼비의 산란현장을 모니터링했다. 모니터링 결과 진상면 비촌마을 앞 40여 미터 도로구간에서 약 50마리의 두꺼비 사체를 확인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도로 옆 수어 저수지의 작은 둠벙에 수많은 두꺼비 알이 있는 것으로 보아 두꺼비들은 둠벙에 알을 낳기 위해 오고가다 로드킬을 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두꺼비 산란 모니터링 결과 비촌마을에서는 어렵게 수로를 통해 내려오던 두꺼비들은 둠벙에 다다르기 전에 수로가 오물과 쓰레기등으로 막혀 갈 곳을 찾지 못해 결국 도로를 횡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하루빨리 수로의 오폐물들을 제거하고 새끼 두꺼비들이 집단으로 서식지로 이동하는 4월 중 순 전에 유도막이를 설치해 안전하게 이동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칩을 전후한 이 시기에는 운전자들은 저수지나 논가 등 습지 주변의 도로에서, 특히 우천 때는 속도를 줄이는 등의 주의를 기울여야 로드킬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광양만녹색연합은“대구 수성구가 망월지에 두꺼비 로드킬 방지 울타리를 친 것처럼 로드킬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두꺼비가 알에서 깨어 난 후, 다시 서식지로 이동하는 4월 중순에는 두꺼비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