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실천, 헌혈 통해 오히려 더 건강해집니다”
“이웃사랑 실천, 헌혈 통해 오히려 더 건강해집니다”
  • 이성훈
  • 승인 2015.04.20 13:23
  • 호수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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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30회, 유공장 은장 수상한 이병채 씨

“수백 번 한 사람도 있는데, 거기에 비하면 새발의 핍니다. 허허”

광양시청 교통과에 근무하고 있는 이병채(지방운전 7급) 주무관이 최근 헌혈 30회를 기록,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적십자 헌혈 유공장 은장을 받았다. 2005년부터 헌혈을 하기 시작한 이병채 주무관은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조금씩 하다가 2012년부터 주기적으로 전혈과 혈장헌혈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헌혈의 집을 찾아가 헌혈을 하기도 하며 시청이나 단체에서 실시하는 단체 헌혈에도 참여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두 달에 한번 정도 주기적으로 헌혈을 하며 이웃사랑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이 주무관이 헌혈을 하게 된 계기는‘건강=재산’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그는“월급쟁이 생활에 가진 것은 얼마 없어 기부로 세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 같아 헌혈을 시작하게 됐다”며“헌혈하면 건강 체크도 할 수 있어 오히려 제 몸을 챙길 수 있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헌혈을 하려면 평소에 건강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헌혈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건강한 피만이 위급한 환자에게 전달될 수 있다. 

이 주무관은“헌혈할 시기가 오면 술도 자제하고 최상의 컨디션에서 헌혈을 할 수 있도록 건강체크를 꼼꼼히 한다”고 밝혔다. 음주와 과로로 인해 몸을 혹사시킨 상태에서 헌혈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는“건강한 상태에서 헌혈을 해야 깨끗한 피가 위급한 환자에게 제공되지 않겠느냐”면서“헌혈을 위해서라도 건강 관리는 꼼꼼히 하고 있다”며 웃었다.


헌혈을 통해 모은 헌혈증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 주무관은“헌혈증을 필요한 곳에 기부하기 위해 차곡차곡 모아놨다”며 “긴급히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기부하기 위해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채 주무관은 헌혈 50회가 목표다. 이제 30회를 했으니 일 년에 평균 6회 하면 4년 후에는 50회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주무관은“나이가 들수록 헌혈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며“하지만 저의 조그마한 힘이 위급한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보람차다”고 말했다.

이 주무관은“우리나라에 혈액이 부족하다는 뉴스가 종종 나오는데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이웃사랑 실천으로 고귀한 생명 나눔 문화가 더욱 확산되어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