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 건립, 이제부터 본격‘시작’
전남도립미술관 건립, 이제부터 본격‘시작’
  • 김양환
  • 승인 2015.07.31 19:36
  • 호수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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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 중간 보고회 … 건물 자체, 예술품으로 조성해야

 전남도립미술관 건립이 광양으로 확정된 가운데 들어설 건물 자체를 예술품으로 조성해 건축미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18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도립미술관은 첫 삽을 뜨기 전 설계부터 철저한 계획과 전남도만의 독특한 문화 철학을 가미해 광양시민 뿐만 아니라 도립미술관을 찾는 전남도민, 문화계 인사, 관광객들에게 한 눈에 각인할 수 있도록 예술 감각을 살린 미술관 건립이 절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광양으로 확정된 도립미술관 건립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가 지난달 30일 전남도청에서 열렸다. 보고회는 이낙연 도지사를 비롯해 미술, 건축, 도시개발, 지역 예술인 등 전문가 17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용역은 도립미술관이 구 광양역사 부지로 결정된 후 도립미술관의 비전과 목표, 건립규모, 소장품 확보방향, 운영전략 등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류정아 책임연구원은 도립미술관 사업규모와 환경분석, 국내외 미술관 사례분석, 도립미술관 건립의 기본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설명을 듣고 건물 자체를 전남만의 특성을 지닌 뛰어난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도민의 자긍심 고취와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낙연 도지사는“지역 예술인과 자문위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 높은 도립미술관의 건립방향을 제시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앞으로 주민 참여형 도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전남도와 광양시, 외부 전문가 등으로 도립미술관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숲속의 미술관 등 명품 도립미술관이 건립되도록 준비해 줄 것”을 부탁했다.

 도립미술관 건립사업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동부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낙연 도지사가 공약한 사업으로, 2018년까지 350억원을 들여 연면적 9000㎡ 규모로 전시실, 수장고, 사무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오는 8월 말까지 기본계획 용역을 마치고, 12월까지 공유재산 관리계획 등 사전 행정절차를 거쳐 2016년 착공해 2018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지난 달 29일 광양문화원(원장 김휘석)이 문화원 광장에서 전남도립미술관 광양유치를 축하하는 기념축제를 개최하는 등 도립미술관 건립과 관련, 문화 인프라가 조금씩 싹이 트고 있다. 도립미술관 건립을 온 시민과 함께 축하하고 읍권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날 축제에는 지역 가수, 합창단 등이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최근 광양선샤인여성합창단도 창단해 현재 광양에는 시립합창단, 국악단, 소년소녀 합창단, 여성합창단, 파파 프렌즈 합창단 등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밖에 그림, 문학, 음악, 연예계 등 각종 문화예술 단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문화 인프라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예술고등학교 설립 움직임도 조금씩 나오고 있어 도립미술관이 건립되면 미술관을 중심으로 문화활동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