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진상 5일시장, 과거 명성 되찾나
몰락한 진상 5일시장, 과거 명성 되찾나
  • 이성훈
  • 승인 2015.09.18 20:38
  • 호수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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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움직임 … 다음달 시장 활성화 용역 최종 보고

 대폭 축소돼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진상 5일시장이 부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상 5일장이 부활하면 광양은 읍장, 옥곡장에 이어 동부권에 전통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현재 진상 5일시장 활성화 방안과 관련,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데 다음달 용역을 마친 후 시장을 재정비하면 인근 하동, 진월, 다압 주민들도 진상 5일장을 활발히 이용할 것으로 보여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진상 5일 시장은 1962년 개장해 광양동부권의 중심시장으로 농수산물과 공산품을 판매하는 시장기능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

 하지만 93년 진상역 앞으로 4차선 도로가 개설되면서 시장부지가 편입돼 전체 시장 면적이 절반으로 축소되면서 조금씩 위축되기 시작됐다. 당시 진상시장 도로부지 편입으로 인한 보상금은 광양시가 받았다. 시는 보상금으로 대체 시장 부지를 마련하지 않아 시장 규모가 대폭 줄었지만 진상 5일장은 명성을 유지하며 그런대로 운영됐다.

 하지만 2009년 수해로 인해 진상 5일시장은 결정적인 타격을 입는다. 당시 수해로 시장은 침수됐으며 건물 12채와 장옥을 모두 철거했다. 시는 진상 5일시장 복구예산으로 34억원을 지원받았으나 사업비 대부분을 하천복구에 사용했다. 이로 인해 진상시장은 그 기능을 사실상 상실하고 현재 대지면적 2376㎡, 매장 면적 150㎡에 점포 5개, 노점 5개 등으로 운영되고 있어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진상이 고향이자 지역구인 서상기 의원은“진상 5일시장 몰락은 광양시의 책임이 크다”며“시장 복구를 위해 사용해야 하는데 정작 시장 복구는 하지 않고 사업비 대부분을 하천복구에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시의 잘못된 판단으로 진상 시장은 몰락하고 말았다”며 “진상 5일시장이 동부권 주민들의 소통공간으로 계속 유지하도록 활성화 대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다압, 진월 주민들이 하동읍장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공사가 중단된 진월 신기마을과 진상 목과를 거쳐 국도2호선에 연결하는 군도 8호선과 진월 대리와 진상 비촌을 연결하는 군도 14호선을 개설하면 진상 5일장과 함께 동부권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상기 의원은“진상 5일시장은 3, 8일인데 시장이 활성화 되면 4, 9일 옥곡 5일장과 상승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동부권 활성화를 위해 광양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난 16일 진상면민과의 대화에서도 진상 5일시장 활성화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정현복 시장은“현재 진상 5일시장 재생 방향 전문 연구용역 착수에 들어갔다”며“시에서 시장 활성화에 지원을 하겠지만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용역 중간 보고회때 면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서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진상 5일시장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시는 이와 관련 진상 5일시장 활성화 방안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1일 착수보고회를 마쳤으며 다음달 12일 중간보고회에 이어 26일 최종 보고회를 할 예정이다.

 김상균 지역경제과 시장관리팀장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진상 5일시장을 어떻게 특화시켜 나갈지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라며“계절별 지역 특산물 유통과 주말시장, 관광시장 등으로 차별화 하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