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크레인 붕괴 조사 본격화
광양항 크레인 붕괴 조사 본격화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10.2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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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7개 크레인 안전문제 없어
 
최근 광양항 크레인 붕괴사고로 광양항 3단계1차 컨테이너 터미널 크레인의 안전성이 염려되고 있으나 사고 크레인 184호기를 제외한 181호기~188호기 등 7개 크레인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양항 크레인 붕괴사고에 따라 지난 22일과 23일 (주)한국선급엔지니어링이 사고 크레인과 함께 설치된 나머지 7개 크레인의 정밀진단결과 나타났다.

지난 20일 광양항 3단계1차 컨테이너 터미널에 설치된 대형 크레인의 붐이 갑자기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크레인은 최근 개장한 광양항 3단계 1차 대한통운 터미널의 22열 대형 갠트리 크레인으로, 부산항으로 출항을 앞둔 머스크 씨랜드 선사 소속 선박에 선적 작업을 마치고 붐대를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붐대를 지탱하는 와이어로프가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컨공단은 이번 크레인 붕괴 사고로 선적된 컨테이너 박스 22개와 선박 레이더 안테나, 윙 브릿지 등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컨공단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일부의 염려처럼 사고 크레인은 값싼 중국제품이 아니라 중국회사가 납품했지만 철판과 와이어 등 주요 부품은 국산이었고 특히 이번에 끊긴 와이어는 부산 신항의 것보다 4밀리미터가 두꺼운 제품이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컨공단은 비상합동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사고수습에 전념하고 있다. 먼저 크레인 추가 붕괴가 우려됨에 따라 사고주변 통제와 안전조치를 취하고, 크레인 자체의 결함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크레인을 제작한 중국업체 관계자의 방문을 요청해 24일 크레인 제작업체 관계자 15명이 광양항을 방문해 해당 크레인의 제품하자 등 사고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이보다 앞서 컨공단은 (주)한국선급엔지니어링에 의뢰해 사고크레인과 함께 설치된 7기의 크레인에 대해 정밀 진단을 실시해 시설장비에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통보 받았다.

컨공단은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전문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할 방침이지만 사고 크레인의 2차 붕괴가 우려돼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와 정상화에는 적어도 1주일 넘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양항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물동량이 감소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이번 붕괴사고는 엎친 데 덮친 격 이라는 염려다.

특히, 대형 선사인 머스크라인이 지난해 10월 운항체계 개편 작업에 따라 빠져나간 2척의 모선의 재 기항 여부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사고가 기항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됨에 따라 명확한 사고원인 규명과 신속한 사고처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