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성화운동본부 “포스코 관외 버스 운행, 신중히 접근하겠다”
경제활성화운동본부 “포스코 관외 버스 운행, 신중히 접근하겠다”
  • 이성훈
  • 승인 2016.04.08 19:25
  • 호수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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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지역환원사업 놓고“실망을 넘어 분노”

광양경제활성화운동본부(상임대표 백윤식)가 홈플러스 광양점이 지역사회 환원 실적이 사실상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홈플러스 측을 만나 사회 환원과 관련 논의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외버스 운행과 관련해서는 좀더 신중히 접근하기로 했다. 

운동본부는 지난 5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담당 별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포스코 관외버스 운행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했다. 회의에서는 △포스코 관외버스 현황 및 시의 입장 △LF 아웃렛 진행 사항 △홈플러스 지역환원사업 현황 등을 논의했다.

LF아웃렛은 현재 공사를 중단한 가운데 오는 21일 1차 항소심 변론이 있을 예정이다. 시는 공사 재개에 대해 소송 진행에 따라 변동될 수 있지만 대략 5~6월을 예상하고 있다.

조춘규 지역경제과장은“LF 아웃렛 공사 재개는 본 심리와 병행해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시에서도 재판과 관련,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으니 좀 더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지역환원 사업을 놓고 운동본부 측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나타냈다. 홈플러스 광양점이 지난해 지역 환원사업으로는 노인복지관 사랑나눔 케익 증정 및 김장봉사로 250만원을 지원한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2005년 9월 문을 연 홈플러스는 해마다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면서도 지역 환원 사업은 사실상 전무해 지역사회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출액은 2013년 560억원, 14년 520억원이며 지난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조춘규 과장은 “홈플러스를 설립할 당시 지역협력 규정이 없어 전혀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지역협력에 대한 규정은 개정했지만 권고 수준이어서 강제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백윤식 운동본부 상임대표는“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지역환원 사업은 전혀 없다시피 한 것에 대해 분노가 치민다”며“운동본부 대표들이 홈플러스 측을 만나 논의해보자”고 건의했다.

포스코 관외버스 운행과 관련, 대책을 세우는 것은 좀 더 신중히 검토하자고 결론 냈다. 버스 운행 중단을 당장 촉구할 경우, 부작용이 따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광양제철소와 외주파트너사 직원들이 이용하는 출퇴근버스 운행 대수는 총 33대로 순천 15대, 광양 18대이다. 여기에 이용하는 예산은 1년에 약 4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김장권 실무위원장은“광양이 교육ㆍ문화 인프라 구축이 활발히 이뤄짐에도 왜 순천에서 사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포스코 직원들에게 왜 순천에 사는지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보고 광양의 문제점도 살펴볼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백윤식 상임대표는“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광양에서 소비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