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경도’우선협상대상자, 1순위에 미래에셋 컨소시엄
여수‘경도’우선협상대상자, 1순위에 미래에셋 컨소시엄
  • 이성훈
  • 승인 2016.08.12 20:31
  • 호수 67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 관광레저 사상 최대 규모, 서남해안권 투자활성화 기대

여수의 경도 해양관광단지에 외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남개발공사의 제안입찰에서 국내 최대 금융그룹 미래에셋(회장 박현주)과 영국계 국제투자회사 캐슬파인즈가 7대3으로 출자하는‘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에 선정됐다.

이낙연 도지사가 여수 경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장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골프장과 콘도 등 경도 골프앤리조트 시설과 부지를 3423억원에 일괄 매입하고, 향후 5년간 75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모두 1조 1000억원 가량을 경도에 투자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전남개발공사에 제출했다. 이 금액은 전남의 관광레저 분야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다.

이낙연 도지사는 지난 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입찰에 참여한 3개 국제컨소시엄 가운데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투자 신뢰도와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 등 전남개발공사가 제시한 조건을 잘 갖추어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박현주 회장은 경도에 아시아 최고의 리조트시설을 만들어 전남 관광레저산업의 수준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신 분이어서 기대가 크다”며“박 회장이 전남에 깊은 애정을 품고 계셔서 더욱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경도의 이 같은 획기적 변화는 전남 서남해안권에 새로운 투자가 이어지게 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8월 중에 외국인투자기업을 설립, 연말까지 전남개발공사와 투자 규모, 시설, 대금납부조건 등에 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앞으로 5년 동안 경도에 호텔, 빌라, 요트마리나, 워터파크, 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명품 복합리조트를 건설하겠다고 사업계획서에서 밝혔다.

최근 대우증권을 인수해 국내 금융그룹의 선두에 오른 미래에셋은 지난해와 올해 미국 하와이와 샌프란시스코의 호텔을 인수하고, 서울 광화문에 포시즌스서울호텔을 개장하는 등 호텔과 리조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의 계열사는 정부와 한국전력이 내년까지 조성할 2조 원 규모의 전력신산업펀드(ENIF)를 운용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되는 등 미래에셋의 에너지산업 진출도 시작했다.

캐슬파인즈는 자원개발, 전력생산, 부동산개발 등의 분야에 투자하는 국제투자회사로 미국 등 세계 10곳에 5조 원 대 규모의 투자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전남개발공사(사장 양지문)가 조성해온 경도 해양관광단지는 총 사업부지 212만7000㎡에 1단계 사업으로 27홀 골프장, 100실 규모의 콘도, 오토캠핑장 등을 이미 조성했다.

이 관광단지는 골프장과 콘도에서 흑자를 내고 있으나, 대규모 사업비 투입에 따른 금융비용 때문에 획기적인 경영개선을 요구받아 왔다. 이에 따라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는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복합리조트 공모에 경도를 신청, 경도가 본제안서(RFP) 청구가능 대상지역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 인지도를 높였다. 올해에는 부동산 투자이민제 시행기간을 2023년까지 5년 연장 받았고, 경도를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에 편입하도록 정부에 건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