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사무총장“내일 일은 잘 몰라”
우윤근 사무총장“내일 일은 잘 몰라”
  • 이성훈
  • 승인 2017.06.23 18:18
  • 호수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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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출마•입각 내정설‘일단 부인’하지만…

청와대 조각 발표와 함께 내년 6월 지방선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의 사퇴로 우 사무총장이 입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고 전남도지사 출마 소문도 끊이지 않는 가운데 우 사무총장은“1년 남은 사무총장직을 열심히 수행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앞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우윤근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부루나 호텔에서 열린 광양 지역 현안사업과 정치개혁 등에 대한 특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법무부장관이나 도지사 출마는 마음에 두고 있지 않다”면서“앞으로 1년 남은 사무총장 임기를 끝까지 다하는 것이 제 임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 사무총장은 청와대 입각이나 도지사 출마에 대해 명확하게 부정하고 있지 않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윤근 사무총장은 법무부장관 내정설에 대해“청와대에서 여러 인물들을 물색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제의는 없었다”며“청와대에서 하는 일이니 저는 뭐 특별히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삼고초려하면서까지 제안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우 사무총장은 “허허…삼고초려까지야…내가 그 정도까지 되겠느냐”며 웃어넘겼다. 하지만 끝까지 고사하겠다는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어 청와대 제의가 들어올 경우 입각 가능성에 어느 정도 문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도지사 출마에 대해서도 선을 완전히 긋지는 않았다. 우 사무총장은 “우선 제가 내일 일도 잘 모른다”며 “임기 1년 남은 사무총장직을 열심히 수행하는 것이 제 임무다”고 말했다.

그는 이“국회의장님께서 다른 생각 말고 열심히 일하자는 말씀이 있었다”며“정치개혁 특위, 개헌 등 국회에서 제가 할 일이 너무 많아 솔직히 도지사 출마나 입각에 대해서는 마음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우 사무총장이 기자들에게 한 대답은 일단 원론적인 발언 수준이라는 것이 기자들의 평이다. 우 사무총장이 전제로 했던“내일 일은 저도 잘 모른다”는 말속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앙 언론에서 이미 법무부장관 내정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우 사무총장이 뜻대로 임기를 마칠지, 입각할지, 도지사에 출마할 지에 대해 지역민들의 관심이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