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광양에 또 비가 내렸다. 중마터널 지나 무등파크와 남양파크 사이 터널을 막 빠져나가니 어디선가 세찬 물줄기가 인도를 가로질러 도로로 넘쳐 흘렀다. 상습적으로 물이 흘러 고여 있었는지 인도는 묵은 이끼가 새까맣게 끼어 미끄러웠고 행인들은 좁은 인도를 지나기 위해 물줄기를 피해가며 조심조심 걸음을 옮겨야 했다.
행인들이 물줄기와 묵은 이끼를 피하려다 자칫 도로로 발을 헛딛기라도 한다면 터널을 빠져나온 차량들과 행인들의 충돌사고도 우려된다. 무등파크 단지 내로 들어가 물줄기를 추적해봤다. 문제의 물줄기는 아파트 구역이 아니라 울타리 옆 공터 경작지 아래 배수구에서 흐르는 것 같았다. 물줄기의 흔적을 빨리 찾아 내 행인들의 안전을 지켜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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