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생육환경 개선 대책 세워
이팝나무 생육환경 개선 대책 세워
  • 광양뉴스
  • 승인 2017.09.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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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초청, 국비확보해 치료방안 마련

광양시는 천연기념물 제235호인 광양읍수와 이팝나무 생육환경 개선을 위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광양읍수와 이팝나무는 향토문화적, 역사적,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7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받아 보호받고 있다.

최근 생육상태가 나빠짐에 따라 시는 지난 15일 한상섭 전북대 산림환경과학과 교수 등 전문가를 초청해 치료방안 강구를 위한 자문을 받으며, 이팝나무 상태가 좋지 않은 원인을 환경변화에서 찾았다.

한 교수는 “이팝나무는 수분이 많이 필요하고 햇빛을 좋아하는 나무로 원형복원이 최선이나 10년 이상 변화된 환경에 적응한 상태로 시급한 복원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뿌리가 빨리 활착할 수 있도록 주변에 잔디 제거와 건조 보호가 필요한 상태라고 조언했다. 이팝나무 뿐 아니라 주변 푸조나무 또한 좋은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자문 결과에 따라 뿌리 생육환경 조성을 위해 주변 잔디제거와 나무껍질을 활용해 토양개량 개선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팝나무 수분을 측정하고 뿌리 조사가 끝나는 대로 오는 11월부터 쇠퇴원인을 정밀 분석하고 관리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광양읍수와 이팝나무 치료를 위한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기로 했다.

지윤성 문화재팀장은 “유당공원의 광양읍수와 이팝나무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볼 수 있는 숲일 뿐만 아니라 매우 크고 오래된 나무로서 보존가치가 큰 만큼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당공원은 1547년 당시 현감으로 와있던 박세후가 백성들과 함께 만든 장소로 풍수지리설에 따라 남쪽이 허한 광양읍의 지세를 보충하기 위해 조성했다. 광양읍수와 이팝나무는 대체로 광양읍성 축조 직후나 1547년 전후에 심었을 것으로 보아 적어도 470여 년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박점옥 시민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