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환경오염‘논란’… 새로운 국민청원‘등장’
끝나지 않은 환경오염‘논란’… 새로운 국민청원‘등장’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8.12.21 17:36
  • 호수 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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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알루미늄공장, 목질계화력발전소, 폐기물매립장 내용‘동의 3674명’ 시의원•세풍 주민, 중국 현지공장 방문 예정…“직접 보고 확인할 것”
광양경제청 전경.

 

경제청“잘못된 정보 민원 계속 설명 중…상세 설명 위해 방문해 달라”

중국 밍타이 그룹과 합작한 알루미늄공장이 세풍산단 내에 들어서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새로운 청원이 등장하면서 환경오염 논란 불씨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존‘중국 알루미늄공장, 막아주세요’청원이 20일 기준 21만4076명이 돌파한 가운데, 지난 18일‘광양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또 다른 청원이 올라온 것이다. 해당 청원은 동일 기준 3674명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청원자는“21만명 넘게 동의한 청원이 22일까지 기한이 남아 있는데도 경제청이 알루미늄공장의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알루미늄공장 뿐 아니라 목질계화력발전소, 폐기물매립장 등의 철회를 청원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기업유치와 이익창출에만 눈 돌리지 말고 주민의 안전과 생활이 보장되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청원자는“김갑섭 경제청장은 밍타이 알루미늄공장 설계도와 계약서, 사업계획서를 공개해줄 것”과“정현복 시장은 목질계화력발전소와 알루미늄공장의 찬반 입장 공개, 찬성일 경우 어린이테마파크 부지 이전”을 요구했다.

또한 지역구 시의원들에게는 코스트코 입점을 막았을 때를 언급하며“주민들이 필요로 할 때 할 일을 하는 정치인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경제청 관계자는“현재까지 주민설명회를 3차례 이상 진행했고, 언론을 통해서도 잘못된 정보임을 설명해왔다”며“추가적으로 세풍 주민과 시의원, 시 관계자 등과 함께 중국 밍타이그룹 현지 공장 방문도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청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1차, 27일부터 29일까지 2차로 각각 2박 3일간의 현지 공장 방문이 예정돼 있다.

1차에는 세풍주민 7명, 경제청 조합원 4명을 비롯해 통역 등을 담당할 경제청 관계자 3명이 동행 한다. 이어 2차에서는 시의원 7명, 방옥길 부시장을 포함한 시 관계자 5명과 마찬가지로 경제청 관계자 3명이 직접 현지 공장을 답사할 예정이다. 나머지 시의원들의 현지 방문도 내년에 예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반대하고 나선 지역 내 어머니들은 지역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개개인이 활동 중에 있으며, 앞으로 반대 현수막 제작, 집회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반대를 표명한 한 어머니는“주민설명회에서 공신할만한 어떠한 자료도 받지 못했다”며“민원 전화를 넣어도 일부 경제청 관계자는 불성실한 태도의 답변만 늘어놓아 많은 어머님들이 분노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아직 건축구조심의가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개개인이 동참해 현수막 게첩, 집회 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청 관계자는“어머님들 입장에서 충분히 환경오염에 대해 걱정할만한 상황임을 인정하지만, 법적 범위 내에서 진행하고 있다”며“경제청에 방문하면 더욱 상세한 설명을 해줄 수 있는 만큼 직접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