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거리, 살아 숨 쉬는 활력도시 광양! 4 - 서울 성수동 수제화 테마거리 일대
테마가 있는 거리, 살아 숨 쉬는 활력도시 광양! 4 - 서울 성수동 수제화 테마거리 일대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6.28 19:22
  • 호수 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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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산물에서 미래의 자산으로…

어느 도시나 쇠락해가는 원도심은 존재한다. 생로병사를 겪는 사람의 일생처럼 도시에도 수명이 있다. 인간의 수명연장은 한계가 있지만 도시는 도시만의 특색을 살려 어떤 테마로 어떻게 디자인 하느냐에 따라 활력을 되찾고 다시 숨을 쉬게 있다.

낡은 도심에 역사, 문학, 예술, 음식 등을 주제로, 도심 원형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적절한 테마를 입혀 도시경관을 재구성하고 이를 통해 상가활성화까지 이어질 있도록 지자체의 노력과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테마가 있는 거리, 살아 쉬는 활력도시 광양!’이라는 주제의 기획기사를 준비했다.<편집자 >

 

 

수제화 거리 입구

요즘 뜨는 철학자 서강대 철학과 최진석 교수는탁월한 사유의 시선’(21세기 북스 출판, 2017)에서생각의 높이가 시선의 높이를 결정하고, 시선의 높이가 활동의 높이를 결정하며, 활동의 높이가 삶의 수준을 결정한다 했다.

물건이든, 패션이든, 도시든 그게 어떤 것이든 세상의 모든 모양을 가진 것들은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인간 생각의 산물이고 눈높이라는 것을 서울 성수동 수제화 테마거리에서 확인했다.

대한민국 수제화의 메카수제화 테마거리 있는 성수동은 1970년대 공장지대였고 곳과 가까운 곳에서 삶을 꾸려가던 사람들의 보금자리붉은 벽돌집 많다.

수제화 매장 대표들의 사인판. 한우물만 파는 장인들의 향기가 느껴진다.

서울시와 성수동은 수제화에 이어 벽돌집 골목을 하나의 관광아이템으로 설정하고 관광자원으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지, 보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성수동 수제화 테마거리 주변은 400 개의 수제화 업체와 자재 업체가 밀집돼 있는데다 수십년간 제철공장과 봉제공장, 창고로 쓰였던 낡은 건물들을 개조해 예술가들이 카페 갤러리, 공방 등을 열기 시작하면서카페거리라는 이름도 함께 얻게 됐다.

수제화 매장이 늘어 선 골목을 주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름도 예쁘고 개성 있는 인테리어 돋보이는 카페거리

 

대림창고’,‘컬럼’,‘자그마치’,‘레필로소피’,‘사진창고 수제화 테마거리 주변에 있는 카페와 갤러리, 공방들은 이름도 예쁘고 분위기도 독특해서 테마거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성수동 카페거리의 원조는 정미소를 개조한대림창고자그마치라는 카페였다. 상호로 쓰일 같지 않던 단어가 카페이름이 됐다.

카페거리는수제화 유명해진 오래된 거리와 함께 어우러져 인기를 끌었고, 외형을 살려 내부를 꾸민 이색 인더스트리얼 카페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작은 공장들이 모여 있던 성수동 일대는 세월이 흐르면서 낙후됐지만 자체를 자원으로 여긴 사람들이 197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공장들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수제화 거리 주변에 카페 갤러리, 빈티지 의류솝 등을 열기 시작했다.

늦은 오후, 수제화 거리는 퇴근을 서두르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경기 체감온도가 낮은 탓인지 가게 안을 들여다보는 사람도, 신발을 고르는 사람들도 많지 않지만 수제화 가게 사장들은 곳은 대한민국 수제화의 요람이다. 전국적으로 거리가 유명세를 타서 좋지 나쁠건 없지 않겠느냐 반기고 있다.

 

 

창고처럼 보이는 이 건물은 정미소를 개조한 카페‘대림창고’

낡은 것의 재탄생, 주민과 자치단체 노력의 산물

 

낙후된 도심의 재발견에서 시작된 성수동 수제화 테마거리는성수동 다시보기 이어졌다. 그래서인지 이곳도역시나 젠트리피케이션 트라우마에서 비켜갈 수는 없는 모양, 전국 모든 지자체의 도시재생과 관련해 일어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자치단체가 나서서 해결점을 찾았다.‘조물주보다 높다고 하는 건물주들에게 특정금액 이상 임대료를 올리지 않도록 조율하고 임차인과 서로 합의가 건물에 대해서는상생협약마크를 붙여주었다는 .

카페 '대림창고' 내부. 높은 천정과 개성있는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작은 지방의 소도시와 인구가 사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서울관광의 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동 수제화 테마거리와 오래되어 낡은 건물을 카페와 갤러리, 공방으로 바꾼 카페거리를 돌아보니, 버려 과거의 산물에서 미래의 다른 자산으로 바뀌는 생생한 현장임을 있다.

주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앞섰든, 자치단체의 지원이 앞섰든 확실 것은 낡은 것을 버리지 않고 자원으로 활용해 과거와 현재를 나누지 않는 눈높이 철학으로잊혀지고 버려질 낙후된 도심을 하나의 테마로 선정’,‘미래의 자산으로 활용하는 자치단체 성동구의 모습에서 신선함이 느껴진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