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앓는 이들을 위해
매일 같은 일상이지만 요즘 부쩍 ‘내 마음이 내 마음이 아닌’것 같다.
남녀불문하고 여기저기서“나 가을 타는 것 같아”하는 말이 들려온다. 어떤 이는 이런‘증상’을 극복하려면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뛰쳐나가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도록 달려보라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조용히‘혼술’하며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아보라고도 한다.
아, 그런데... 그런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마음의 감기’라고 하기에도 섣부른 이 증상은 그저‘가을앓이’다.
그냥 시간이 흘러가면 해결될 일이다. 그래도 힘들다면 잠시 하던 일을 미루고 만산홍엽이 짙어가는 숲속을 걸으며‘멍’을 때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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