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힘들더라도 꿈꾸는 삶이 좋아요”
“지금 힘들더라도 꿈꾸는 삶이 좋아요”
  • 이정교 기자
  • 승인 2020.02.14 17:28
  • 호수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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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살이 두 달째, 청년 박성준 씨

박성준 씨(32·광양읍)는 광양에서 문화기획가를 꿈꾸는 청년이다. 원래는 경북 김천의 한 제조회사에서 지난 4년간 무역 업무를 담당했다.

중국은 물론 동남아, 폴란드 등 세계 각국으로 전자제품의 수출계약을 도왔다. 하지만 늘 마음 한 구석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는 대학시절부터 지인들에게 뜬구름 잡는다는 말을 듣곤 했다. 물질적인 보상보다 정신적인 보상이 중요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금전은 따라오지 않겠냐는 생각이 현실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영상촬영이 취미라 주변에 자유롭게 사는 친구들의 삶을 표현하고 싶었다.

친구 한 명이 그 꿈을 함께 하자고 제안하자, 지난해 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훌쩍 광양으로 내려왔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다시 도전을 해볼까 하는 생각에서다. 아마 광양에 내려오지 않았다면 지금쯤 동남아 배낭여행을 떠나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성준 씨는“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불투명한 미래가 불안하지만 지난 두 달은 그런 생각도 안들만큼 빠르게 지나갔다”며“최근에 광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사업신청을 넣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광양은 도시 특색이 뚜렷하게 느껴져 매력이 있다”며“해를 넘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 문화기획 사업을 기획하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